밭작물 파종·정식 기계화 12.2% 불과
밭작물 파종·정식 기계화 12.2% 불과
  • 김재민
  • 승인 2023.05.2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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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밭작물 스마트 기계화 재배기술 현장 시연화 개최
마늘 노동력 67%, 비용 47% 감소 확인

 

밭작물 기계화율은 2022년 기준 63.3%로 10년 전(50.1%)과 비교해 증가했으나, 씨뿌림(파종)‧아주심기(정식), 수확 작업의 기계화는 12.2%, 31.6%로 더딘 편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건비 상승과 인력 부족이 심화되면서 밭작물 기계화가 더욱 시급하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국정과제인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와 연계해 밭작물 재배에 필요한 노동력 해결과 작업 편의성 개선을 위해 ‘밭작물 스마트 기계화 재배기술 개발 및 확산’을 종횡무진 프로젝트 5대 사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 이를 통해 기계에 적합한 재배양식, 직진 자율주행, 정밀 재배 및 저장 등을 더한 융합기술을 현장 실증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한편, 농촌진흥청은5월 23일 경남 합천에서 ‘밭작물 스마트 기계화 재배기술 현장 연·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현장 연·전시회에서는 기존과 달리 ∆집중 기간에 8개 주산지 동시 시연 ∆생산 기계 중심에서 벗어나 기계-재배-저장 일관 기술 소개 ∆흙 분리 양호지역에서 비 양호지역까지 확대해 굴취 수확 부착기 유형별 시연 ∆토양수분 진단 후 자동으로 물을 공급하는 로봇 등 새로운 정밀 재배기술을 중점 시연했다.

∆집중 기간에 8개 주산지 동시 시연= 농업인의 밭작물 스마트 기계화 체감도를 높이고 기계화 현장 확산을 위해 집중 기간(5월 말~6월 중)을 정했다. 5월 23일 경남 합천을 시작으로 의령, 해남, 신안, 구례, 무안, 공주, 의성 등 전국 8개 마늘 주산지에서 순차적으로 열 예정이다.

∆생산 기계 중심에서 벗어나 기계-재배-저장 일관 기술 소개= 기존의 생산 농기계에 저장 기술을 연계해 기계화 활용도를 높이고자 한다. 처음으로 열린 경남 합천 연․전시회에서는 수확한 마늘을 자동으로 대형 포대에 담는 수집 기계, 수확한 마늘의 부패를 줄이기 위한 차압 통풍 예비 건조(예건) 장치, 소형 철재 운반함(팰릿) 저장 기술 등 12종이 소개됐다.

∆흙 분리 양호지역에서 비 양호지역까지 확대해 굴취 수확 부착기 유형별 시연= 마늘을 수확할 때는 흙 분리가 중요한데, 토양 특성이 다른 지역에서 마늘 굴취 수확용 부착 기계(진동식, 체인식, 핑거식)를 시연함으로써 성능을 평가하고, 유형별 자료(데이터)를 얻어 흙 분리 성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새로운 정밀 재배기술 중점 시연= 마늘은 씨뿌림(파종) 후 재배관리에 따라 수확량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정밀 재배기술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정밀한 병해충 방제를 위해 개발된 비산 저감형 무인기(드론) 방제기와 개선된 제도를 소개했다. 또한, 토양수분을 진단해 정밀하게 물을 제공하는 자주식 다기능 정밀관개시스템도 시연했다.

이번 연·전시회에서 선보인 마늘 스마트 기계화 재배기술을 적용해 마늘을 생산하면 손으로 할 때보다 노동력은 67%, 생산 비용은 47% 줄어 생산비 절감을 통한 농가 소득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300평당 투입되는 노동시간 250.8시간에서 81.7시간으로 감소하고, 비용은 403만원에서 213만원으로 감소했다.

농촌진흥청은 주산지 중심 기계화 재배기술을 확산, 보급하기 위해 올해 6개소(마늘 2개소, 양파 4개소) 1,134헥타르(ha)에 ‘기계화 우수기술 육성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지난 1년간 중앙·지방 기관을 비롯해 연구·지도, 생산·소비 관련 수많은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고 밭작물 스마트 기계화 재배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기계화 재배기술을 마늘·양파에서 주요 밭작물로 확대, 적용해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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