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대 최고 유전능력을 보유한 흑모화우 씨수소가 10세 10개월령에 급사하였다
일본 역대 최고 유전능력을 보유한 흑모화우 씨수소가 10세 10개월령에 급사하였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3.06.14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477, 6월14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일본 가축개량을 총괄하는 사단법인 가축개량사업단은 최근 자체 보유 흑모화우 씨수소로 역대 최고 능력을 보유하여 농가로부터 인기가 높았던 씨수소 P흑948 ‘후쿠노히메(福之姫)’가 10세 10개월령에 갑작스런 심부전증세로 급사하였다고 발표하였다.

2012년 8월 4일 일본 토치키현에서 태어난 이 씨수소는 2018년 2월 씨수소로 최종 선발되어 활용되었는데, 선발 당시 지방마블링점수(BMS)에 중점을 둔 육종가 평가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보였으며, 지육 중량과 마블링 점수, 등심단면적을 1:2:1로 평가한 종합성적에서도 1,141을 나타내 다른 종모우 성적 700-800에 비해 월등한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 씨수소의 혈통도 탁월하여 아비소는 증체와 마블링 점수가 높았던 ’요시노쿠니(芳之国)‘라는 씨수소였으며, 어미소는 물론 어미소의 아비소들도 모두 선발 당시 육질 개량능력이 월등했던 것으로 평가되었다. 특히 실제 이 씨수소를 활용하여 생산한 23두 후대 검정우의 마블링 점수도 평균 9.2를 기록하여 최고 성적을 보인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 수소에서 태어난 후대축들이 일본 전국 소고기 평가회인 육용 우지육 공려회에서 2연패를 하면서 인기가 치솟아 갑작스런 폐사를 아쉬워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이 수소에서 공급된 정액량은 37만9천개로, 당장 정액 재고는 많지 않지만 생산축들이 많아 새로운 고능력우가 선발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일본 가축개량사업단은 직원 200여명에 전국에 4개의 씨수소 센타를 운영하며 흑모화우 씨수소는 물론 홀스타인종 씨수소 400여두를 사육하고 있는데, 인공수정용 정액 생산공급, 체외수정을 통한 수정란 공급 및 유전체 분석, 친자감별등 유전자 검사, 일본내 젖소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52만두의 젖소에 대한 유우군 능력검정사업등을 총괄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