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는 열대 우림에서 생산된 소를 도축하는 업체에 모든 은행대출을 중단한다
브라질에서는 열대 우림에서 생산된 소를 도축하는 업체에 모든 은행대출을 중단한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3.06.16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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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478, 6월16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2억 2천만두의 소를 사육하는 브라질에서 불법적으로 산림을 훼손하여 목장을 운영하며 밀림을 황폐화시키는 아마존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이 지역에서 사육되는 소를 구매하여 도축하는 모든 도축업체에 신용대출을 중단한다고 브라질 은행연합회가 발표하였다.

이들 연합회는 특히 모든 도축업체가 아마존 지역 인근에서 소를 공급받을 때 사육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오는 2025년까지 갖출 것을 요구하며, 이러한 조건은 도축업체에 물량을 대주는 모든 중소업체에도 해당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협약에는 21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러한 협약 미이행시 벌금 및 행정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확인하였다.

이 같은 요구 사항에 대해 세계 최대 도축 유통업체인 제이비에스(JBS SA)사등은 이미 이들 지역에서 불법적으로 임야를 훼손하여 목장을 운영하는 곳에서 소를 직접 구매하는 것을 중단하였다고 밝히며,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중소 협력업체에도 똑같은 원칙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하였다.

다만 세계 최대 소고기 수출국인 브라질을 대표하는 관련 단체에서는 은행권의 이같은 조치는 이중잣대라고 비난하며, 실제로 도축업체에서는 무단 임야 훼손등 환경문제등으로 2만여곳의 목장에서 소 구매를 중단하였으나, 은행권은 목장을 운영하는 토지주들한테는 자금 지원에 똑같은 요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최근 국제 보고서에 따르면 1985년에서 2019년 사이에 3백만 헥타의 아마존 열대우림이 훼손되었고 최근 6년간 농장 개설을 위해 8억 그루의 나무가 벌채되었다는 발표가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소고기는 물론 콩, 커피등의 역내 수입시 이러한 열대우림 무단 훼손과 관련 없다는 증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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