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60년만에 가장 낮은 7.2˚C를 기록하여 1천5백여두의 소가 폐사하였다
브라질에서 60년만에 가장 낮은 7.2˚C를 기록하여 1천5백여두의 소가 폐사하였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3.07.10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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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488, 7월10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연평균 기온이 23~24℃ 정도로 사계절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은 브라질에서 60년만에 가장 낮은 7.2˚C로 떨어진 남서부 지방에 사육되던 1천5백여두의 소가 폐사하여 1백만달러(13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마투 그로수 두술(Mato Grosso do Sul) 주 정부가 발표하였다.

독일 크기의 면적에 28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이 주는 브라질내에서도 추운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나 평균 기온이 20℃ 중반에서 가장 낮은 온도도 10℃ 중반을 기록하여 왔는데, 이번에 볼리비아와 파라과이에 인접한 지역에서 하루 중 최고 온도가 8.9˚C에 불과한 날에만 6백여두의 소가 저체온증으로 집단 폐사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주 정부 관계자들은 이 지역 소들은 고온에 잘 적응되도록 개량되어 추위에 약할 수 밖에 없는데, 특히 이번에 소 폐사가 발생한 곳은 넓은 초지를 가지고 있는 습지 지역으로 나무가 적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이 없으며, 축주들이 인공적인 보호시설도 갖추지 않은 곳이라고 전하고 있다.

현재 일부 축주들은 임시로 모닥불을 군데 군데 피워 소들의 추위를 피하고 있으며, 계속된 장마로 습도가 높아져 소 폐사가 앞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실정으로, 정부 관계자들은 폐사축의 불법 판매를 방지하고 환경 오염을 피해 처리하는 방안에 골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억 2천만두의 소를 사육하며 세계 소고기 수출물량의 24%를 차지하는 브라질에서 마투 그로수 두술 지역은 2천1백만두의 소를 사육하여 네 번째로 많은 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돼지고기도 년간 7백만두를 처리하는 시설을 갖춘 대표적인 축산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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