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식품 소비자물가 1.5% 하락
농축식품 소비자물가 1.5% 하락
  • 김재민
  • 승인 2023.08.0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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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돼지고기·무·배추·마늘 가격 하락 영향
농식품부, 농축산물 수급상황 간담회 개최 물가상황 점검
고추건조

집중호우 등 좋지 못한 기상여건에도 불구하고 7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 하락한 가운데 상추 등 일부 채소류 가격이 강세를 보였으나 장마가 끝나면서 채소류 가격이 안정을 보이는 것으로 관측됐다.

농식품부는 8월 1일 오후 유통소비정책관 주재로 대형마트 및 농협 등 유관기관과 ‘농축산물 수급상황 간담회’를 개최하고 집중호우 이후 주요 농축산물의 수급 전망 및 대응방안을 공유하고, 여름철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한 유통업계의 협조를 요청했다.

회의를 주재한 김종구 유통소비정책관은 “집중호우로 상추 등 일부 시설채소 가격이 강세이나, 공급 여건 개선으로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유통업계에서도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 정책관은 “농식품부는 향후 폭염 등 기상악화에 대응하여 수급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비축‧계약재배, 수입 조치 등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을 지속 추진하는 등 여름철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강조하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품목의 수급상황과 품목별 가격 안정 방안이 발표되었다.

농산물은 집중호우로 상추 등 일부 시설채소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으며, 다른 품목은 전반적으로 수급 여건이 양호하여 물가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폭염‧태풍 등 기상악화가 변수이다.

[배추] 여름배추는 재배면적 감소로 7월 출하량은 전년보다 감소(가락시장 기준 7.4% 감소)하였으나, 김치 제조업체 등 대량 수요처의 봄배추 저장량 증가(전년비 40% 증가) 및 여름배추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42.8% 낮았다. 8월 공급량은 전년보다 7% 감소할 전망이고, 최근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무름병 등 병해가 급속히 확산될 경우 출하량은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농협, 농진청 및 시군기술센터와 함께 방제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수급 불안이 발생하면 비축 중인 봄배추(7월 31일 기준 8천 6백 톤)를 도매시장에 집중 방출할 계획이다.

[무] 노지봄무 작황 양호로 생산량이 증가(전년대비 16.4% 증가)하여 7월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34.7% 낮았다. 8월 여름무 출하면적은 전년보다 12% 증가할 전망이나, 최근 잦은 강우 및 고온 영향으로 단수는 감소할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병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제를 독려 중이고, 수급 불안이 발생하면 비축 중인 무(7월 31일 기준, 4천 5백 톤)를 도매시장에 집중 방출할 계획이다.

[양파] 중만생종 양파의 생산량은 전년보다 1.6%, 평년보다 17% 감소(1,025천 톤)하였고, 긴 장마로 산지 출하량이 감소해 7월 도매가격(1,345원/kg)은 가격이 높았던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명절‧김장철 등 수요에 대비하여 국산양파 6천 톤을 비축하고, 생산량 감소에 따른 공급 감소분 확보를 위해 저율관세할당물량(TRQ)을 90천 톤 증량하여 7월 하순부터 20천 톤을 우선 도입하고 있다.

[마늘] 금년산 마늘 생산량은 전년보다 16.7% 증가한 318천 톤이며, 지난 7월 1일 개장한 창녕지역 산지공판장 평균가격은 3,137원/kg으로 전년(5,197원)보다 39.6% 하락한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지자체와 합동으로 저품위 마늘 4,500톤을 출하연기하고 농협을 통해 최대 10천 톤을 수매하여 산지가격 안정과 단경기 공급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설채소] 장마 영향으로 7월 과채류 가격은 강세를 보였으나, 7월 하순에 들어서며 점차 안정되고 있다. 다만, 상추는 주 출하지인 논산, 익산의 시설 침수 피해로 출하가 불가능한 면적이 다수 발생하여 재정식 물량의 출하가 시작(정식 후 30일 내외)되기 전까지 가격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장마 직후 이어지고 있는 폭염은 8월 시설채소 생산에 중요한 변수이다. 고온기에는 작물의 호흡이 왕성해지며 광합성이 감소하여 생육이 나빠진다. 또한, 높은 온도에 오래 노출되면 작물에 회복이 어려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8월 출하장려금을 통해 시설채소의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농협·농진청과 함께 시설채소 생산 안정을 위한 고온기 기술지도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설 상추 침수피해 농가의 조속한 재정식을 위해 정식 비용 중 일부(36만 원/660㎡)를 지원하기로 하였다.

축산물은 닭고기를 제외한 한우, 돼지, 계란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닭고기는 여름철 보양식 수요로 가격이 높은 수준이나, 중복(7.21) 이후 수요 감소로 도매가격은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향후 계열업체 입식 확대 등으로 공급이 늘어나 점차 가격이 안정될 전망이다.

[소고기] 7월 한우 공급량은 전년 대비 8.0% 증가하였으며, 도매가격(거세우)은 14.6%, 소비자가격(1등급 등심)은 9.2% 하락하였다. 정부는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행사, 급식‧육가공 등 원료 사용 지원, 수출 확대 등 한우 수급 안정 대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돼지고기] 7월 도축마릿수는 전년보다 3.5% 증가하였으며, 도매가격은 5,406원/kg으로 전년 대비 3.7% 낮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국내산 삼겹살 등 소비자가격 역시 전년 대비 4.2%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8월까지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9월에는 추석 성수기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수급 상황을 지속 관찰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닭고기] 종계 생산성 저하에 따른 병아리 공급 부족으로 육계의 7월 하순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2.7% 높은 수준(3,853원/kg)이다. 정부는 계열화사업자의 병아리 추가 입식을 독려하고, 할당관세를 통해 닭고기 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여름철 보양식 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삼계 생산업계의 입식 확대를 독려하여 7월 삼계 공급이 전년 대비 9.7% 이상 확대되었다. 앞으로도 계열화업체의 병아리 추가입식 지원(융자 800억원)과 육계 종란 수입을 통해 국산 닭고기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하반기 할당관세 물량(3만톤)을 8월말까지 조기 도입하고, 필요시 추가 도입을 추진하는 등 공급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계획이다.

[계란] 7월 일일 계란 생산량은 평년 대비 1.5%, 전년 대비 0.4% 많은 수준으로 안정적인 공급이 유지되고 있어, 7월 특란 30개 기준 산지가격(4,752원) 및 소비자가격(6,323원)은 전년 대비 각각 6.7%, 6.7% 낮은 수준이다. 현재의 안정적인 산지가격 및 소비자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여름철 폭염상황에 대비한 생산성 감소 방지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할인지원] 정부는 품목별 수급안정 대책 추진과 함께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직접 덜어주기 위해 가격이 높은 품목을 매주 선정하여 1인당 1만 원 한도로 20%(전통시장 30%)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8월 3일(목)부터 8월 9일(수)까지의 할인대상 품목은 양파·상추·시금치·깻잎·닭고기·감자·오이·애호박·토마토·당근·청양고추 등 11종이며, 대형·중소형마트, 지역농협(하나로마트), 지역농산물(로컬푸드) 직매장, 전통시장, 온라인몰 등 다양한 유통경로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할인대상 품목과 할인행사 참여 매장 등 자세한 사항은 ‘농식품 정보누리’ 누리집(foodnuri.go.kr > 농식품 정책 > 농축산물 할인지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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