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 지수 상승...흑해 곡물 협정 연장 불발 영향
세계식량가격 지수 상승...흑해 곡물 협정 연장 불발 영향
  • 김재민
  • 승인 2023.08.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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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대비 1.3% 상승
곡물 소폭 하락했으나 유지류 12.1%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의 흑해 곡물 협정 연장이 불발되면서 국제곡물가격이 들썩이고 있는가운데, FAO가 발표하는 세계식량가격 지수 또한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3년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22.4포인트) 대비 1.3% 상승한 123.9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 육류, 유제품, 설탕 가격은 하락하였으나 유지류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이 원인이었다.

7월 곡물 가격지수는 125.9포인트로 전월 126.6포인트 대비 0.7% 하락했다.

국제 밀 가격은 러시아의 흑해 곡물 협정 종료, 캐나다와 미국의 가뭄 영향으로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하였고,

인도에서 쌀 수출을 제한함에 따라 인디카(장립종) 쌀 시장을 중심으로 국제 쌀 가격도 상승했다. 다만 옥수수의 경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수확이 진행되고 있고, 미국에서도 생산량이 예상을 웃돌면서 가격이 하락하면서 곡물가격 지수는 소폭하락하였다.

흑해 곡물 협정에 직격탄을 맞은 품목은 유지류였다.

7월 유지류 가격지수는 129.8포인트로 전월 115.8포인트 대비 12.1% 상승했다.

해바라기씨유 가격은 흑해 곡물 협정 종료의 영향으로 크게 상승하였다. 팜유도 주요 생산국의 생산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가격이 상승하였다. 대두유와 유채씨유도 미국(대두)과 캐나다(유채)의 생산 전망이 불확실하여 가격이 상승하였다. 국제 원유 가격 상승도 유지류 가격 상승에 일조하였다.

강세를 유지해왔던 육류는 소폭하락하였고, 유가공품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설탕지수의 경우 5월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국제곡물 및 유지류 가격의 불안정성에 대응하여 국제 동향을 꾸준히 살피고, 국내 물가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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