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가진 이스라엘에서 우유가 부족해 폴란드산 우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가진 이스라엘에서 우유가 부족해 폴란드산 우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3.08.09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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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498, 8월 9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12만두의 젖소를 사육하며 세계 최고의 생산성으로 연간 150만톤의 우유를 생산하여 자급율이 80%를 넘는 이스라엘에서 최근 대형 수퍼마켓이나 소매점에서 백색 우유가 부족하자 이스라엘 재무장관이 3개월간 외국산 음용유 수입 관세를 대폭 인하한다고 발표하여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정부에 의해 생산량 쿼타에서부터 우유 가격까지 통제를 받고 있는 이스라엘 낙농업계는 이같은 정부 조치에 강력 반발하며, 현재의 음용유 부족 사태는 저가의 음용유 대신 유가공 제품을 많이 생산하는 유업계와 마진이 좋은 수입 유제품을 쓰려는 할인매장의 합작품이라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청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 낙농업계는 우크라이나 사태이후 치솟는 사료가격과 여름철 더위 스트레스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체 생산량으로 자국내 수요량을 충분히 충당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대형 할인매장의 우유 부족 사태는 꾸며낸 음모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대형 매장에서는 정부의 이번 조치 이후 즉각 음용유 수입을 검토하고 있는데, 수입단가가 이스라엘 우유보다 훨씬 저렴한 폴란드산 우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운송 여건으로 유통기한이 길지 않은 점, 유태인 식품인증 제도인 코셔(Kosher) 발급 문제, 이스라엘산 우유 보다 신선하지 않다는 일반인의 인식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 낙농목장은 협동조합 형태로 500두에서 900두 규모를 사육하는 270여개 키브츠와 가족단위로 250두 정도를 사육하는 450여개 모샤브 목장에서 주로 젖소를 사육하는데, 철저히 쿼터제로 생산되는 전체 우유 중 57% 정도는 치즈 등으로 가공되고 음용유 소비는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용유 가격은 금년도에 9.8%가 인상되어 1리터(3% 지방함량 기준) 백색시유가 1.87달러(2천445원)이며, 오는 2026년까지 매년 3%내외씩 인상하는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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