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 위해 젖소 도태 추진
온실가스 감축 위해 젖소 도태 추진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3.08.14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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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향후 3년간 20만두 감축...두당 437만원 지원예정
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501, 8월14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젖소 160만두를 비롯하여 710만두의 소를 사육하는 아일랜드에서 오는 2050년까지 온실 가스 순배출량이 없는 네트 제로(Net Zero) 목표 달성을 위해 향후 3년간 젖소 20만두를 도태한다고 발표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아일랜드 정부에 따르면 2030년 이전에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50%정도를 감축할 예정인데, 현재 전체 배출량의 40%정도가 농업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탄소 배출량만 추정시 농업 부분에서는 지난해 1.2%가 줄었지만 2021년에는 3.6%가 늘어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아일랜드 낙농가들은 낙농업은 6천여년간 아일랜드에서 이어져 온 전통산업으로 연간 131억유로(20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생산하고 5만4천여 일자리를 창출하며, 2022년에만 수출액 68억 유로(10조원)에 달하는 국가 기간 산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1만8천여 낙농가들은 대부분이 소규모 협동조합에 소속되어 있는 경제적인 약자들이라며, 이들에게 젖소 20만두를 감축하라는 것은 도로에서 운행하는 자동차 1백만두를 없애라는 것과 똑같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 같은 낙농가들의 주장에 대해 아일랜드 정부는 지난 10년간 육우 사육농가는 4분의 1정도가 줄어든 반면 젖소 농가들은 지난 2015년 유럽 연합이 우유 쿼타제를 전면 폐지한 이후 사육두수가 급속히 늘어 지난 2016년 129만5천두였던 젖소 두수가 160만두에 달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환경 관련 정부 기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유럽연합내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룩셈부르크이나 아이랜드가 2위를 차지하였고, 메탄 가스 배출량만으로는 가장 많이 배출하여 소 사육두수 감축은 불가피하며, 2030년까지 소 사육두수를 680만두 규모를 유지하면 정부 온실가스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아일랜드 정부는 이같은 낙농가들의 소 감축에 두당 3천 유로(437만원) 정도 보상을 검토하고 있는데, 전체 예산액이 연간 2억유로(2천9백억원)에 달해 재원 마련에 골몰하고 있으며, 환경단체에서는 단지 농업 부분 감축 외에 지난해 배출량이 6%가 늘어난 교통 운송부분의 대대적인 감축 시행도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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