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유통 진흥 기관 도약 위한 ‘혁신 1년'...성과로 이뤄질 것
축산 유통 진흥 기관 도약 위한 ‘혁신 1년'...성과로 이뤄질 것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3.08.1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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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홍 축산물품질평가원장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서 밝혀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축산물 소비 기반 조성 박차" 다짐
박병홍 축산물품질평가원장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축산 유통과 관련한 정책적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래 환경 변화에 따른 과제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우리 조직의 기본 틀을 어떻게 혁신시켜 성과를 높여나갈 것인지에 집중해온 시간이었습니다."

박병홍 축산물품질평가원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8월 17일 축산물품질평가원 경기지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의 소회와 주요 성과, 앞으로의 기관 운영 계획에 대해 밝혔다.

박 원장은 "취임 첫해는 축평원의 비전 수립과 함께 조직의 틀을 새롭게 확립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부턴 구체적 실천이 성과로 이어지는 ‘도약기’가 될 것"이라면서 "마지막 1년은 그동안 진행해온 업무에 대한 성과와 개선점을 분석해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는 것으로 임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축평원 업무‧구조‧인사‧절차 혁신...조직 역량 '극대화'

박병홍 원장은 공공기관으로서 농식품부의 유통업무를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조직의 틀을 어떻게 혁신시켜 왔는가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미래 축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진단하고 고민하면서 ▲업무 ▲구조 ▲인사 ▲절차 등 4개 부분으로 나눠 28개 과제를 선정,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가장 첫 번째 혁신은 업무 분야다. 농식품부의 유통 정책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선 축평원 구성원들도 정책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접근을 해야 하기에, 부서별 중장기 사업 계획을 마련하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 축평원의 비전과 핵심 가치를 재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구조 부분 역시 같은 맥락에서 혁신이 이뤄졌다. 애초 축평원은 등급 판정, 이력, 유통정보 등 3가지 사업이 중심축을 이뤘지만, 유통지원업무가 급격히 늘어나는 여건에서 기존의 구조에선 원활한 사업 수행이 어렵다고 박 원장은 판단했다. 기존 '사업 중심'에서 '정책 중심'으로 본부와 처를 구성하고, 지원은 이를 종합적으로 묶어 지원할 수 있도록 구조 개편을 단행한 것이다. 소비정보본부는 저탄소 축산물 인증 시범사업의 원할한 추진을, 유통지원본부(수급지원처)는 한우수출지원 업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등 구조혁신은 새로운 정책 사업을 무리없이 수행할 수 있는 골격이 된 셈이다.

인사 부분은 안전‧실용‧혁신‧공정‧상생 등 5대 핵심 가치를 정해 생활화하는 한편, 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혁신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도입해 기획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유통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기획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게 지론이었는데,  "실제로 1년간 엄청난 성장이 있었다"며 박 원장은 자부심을 나타냈다.

절차 부분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MZ세대가 조직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조직원 모두가 대부분의 업무를 함께 공유하고 토론하며, 참여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외부 이해관계자들과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의 폭을 넓히고 있다.

박병홍 원장이 축평원 원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축평원 틀 새롭게 마련...축산유통사업 '선도'

축산 유통 부분의 정책 업무를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혁신의 틀'을 마련, 시행하면서 구체적 성과도 얻어낼 수 있었다고 박 원장은 설명했다.

가장 먼저는 저탄소 축산물 인증 시범사업이다. 축산 분야의 탄소 중립을 위한 저감 방법 등 정부가 인정한 탄소 감축 기술 인증조건에서 10% 이상 탄소를 감축한 농가들을 대상으로 '저탄소 축산물 인증 시범사업'을 추진, 올해 27개 농가를 선정했다.

박 원장은 "수입축산물은 물론 대체식품까지 국내산 축산물과 경쟁해야 하는 현실에서 단순한 품질, 가격 부분에서의 경쟁을 뛰어넘어 환경과 가치 등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권을 제공해야 결국 생산농가에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범사업에 의미를 부여했다.

나주축산물공판장에서 시작한 축산물 온라인거래 플랫폼은 현재 4개소에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연말까지 3개소에서 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할 예정에 있다.

각 기관에 흩어져 있던 축산 관련 데이터를 통합한 ‘통합 정보망 확대 서비스’는 대국민 서비스 개선으로 정부 혁신과제 부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원장은 "복지 사각지대를 막기 위해 하나의 시스템이 아니라 여러 가지 시스템을 복지라는 카테고리로 연결시켜 교차 점검이 이뤄지게 설계하는 것처럼, 축산 분야 역시 축평원이 중심이 되어 각각의 시스템들을 종합적으로 모아 통합운영하면서 업무가 크게 개선됐다"면서 "축산물 원패스의 경우 축산물 유통과정에서 필요한 여러 증명서를 한 장으로 발급받을 수 있게 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학교 급식 납품 축산물을 적정가격에 거래할 수 있는 '학교 급식 가격 산정 표준모델'이 9개 지자체에 공급되어  전국 영양교사와 급식센터에서 활용되고 있는 것, 생산성이 취약한 농가를 유형별로 분류한 카페 티아이(KAPE-TI)로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맞춤지원' 사업도 성과로 꼽았다.

 

경쟁력 있는 축산유통체계 마련...산업 발전에 기여 '다짐'

박병홍 원장은 "국내 축산업의 경쟁력이 지속되기 위해선 국내산 축산물에 대한 신뢰와 소비 기반 조성이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도 소비자 관점에서 각종 정보 제공을 충실히 제공하는 것은 물론 축산 빅데이터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여 생산자와 유통업자들의 실제 현장과 경영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ICT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유통 부분의 효율화를 도모하는 농식품부의 정책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가칭)한국축산유통진흥원으로 기관명 변경이 추진되는 것과 관련해선 "기관 명칭 변경을 포함한 축산물유통법이 국회 제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기관명이 바뀌더라도 공공기관 혁신 계획에 따라 19명의 인력 감축 등 정해진 예산에서 직원들의 역량을 더욱 키워 사업의 효율성을 높여야 하는 또 다른 과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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