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는 재활용품 수거 차량을 우분 연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캐나다에서는 재활용품 수거 차량을 우분 연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3.08.18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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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503, 8월18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32만 6천두의 젖소와 89만두의 육우를 사육하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공공 재활용 수거 관리업체가 우분을 활용한 재생 천연가스(renewable natural gas) 트럭을 1년간 시험 운행한 후 경제성이 있어 대대적인 확대를 검토한다고 발표하였다.

온타리오주에서 플라스틱, 깡통, 전자기기, 건전지, 폐지류는 물론 음식물 찌꺼기까지 수거하여 재활용하는 블루워터 재활용협회(Bluewater Recycling Association)라는 이 업체는 지난 1년간 운영하던 우분 활용 재생 천연가스 차량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회사가 보유한 전체 차량 43대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전하였다.

그동안 대형 트럭 벽면에 젖소 그림을 그려 넣은 후 ‘이 차는 100% 우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로 운행됩니다’라는 문구를 크게 써서 운행하여 인기를 끌었던 이 회사는 자체 분석결과 연료비가 디젤 차량과 비슷한 출력을 내면서 큰 차이가 없었고 전기 충전 트럭에 비해서는 오히려 연료비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량을 운행하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차량 1대용 재생 천연가스 생산을 위해서는 100두 젖소의 1일 생산 우분이 필요한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은 정말로 우분으로 운행되는 차량이 맞는지와 차량에서 냄새가 나지 않느냐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일반 천연가스를 쓰는 트럭과 똑같은 차량에 같은 엔진을 쓰는 이 차량은 전혀 냄새가 나지 않으며, 발효과정을 거쳐 가스를 생산하고 난 우분 찌꺼기는 일반 비료처럼 토양에 활용할 수 있고, 이때 전혀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탄소 중립을 넘어 배출량 자체를 감소시키는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캐나다에서는 전국에 10개소의 재생 천연가스 처리시설이 있으며, 온타리오주에만 3천650여대의 쓰레기 수거 운반차량이 있어 연간 1억3천만리터의 디젤연료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있는데, 최근 목장 자체의 메탄가스 이용 발전 설비가 늘어나면서 산업용으로 쓰일 대형 우분활용 천연가스 업체들이 우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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