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도 한우 수출 길 열려
캄보디아에도 한우 수출 길 열려
  • 김재민
  • 승인 2023.08.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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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레이시아 이어 두번째 신규 수출국
캄보디아 프놈펜 한우 첫 수출 기념행사 개최
5년간 2천톤, 1억 달러 규모 수출 기대
수출기념식 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출기념식 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캄보디아에 우리 한우가 수출된다. 말레이시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신규 수출국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월 28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우 첫 수출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우는 2015년 홍콩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마카오, 아랍 에미리트, 말레이시아와 소고기 수출을 위한 검역 협상을 완료하였으나, 2022년까지는 사실상 홍콩에만 한우고기가 수출되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 3월 최초 소 도축장 할랄 인증을 시작으로 5월부터 말레이시아로 한우를 수출하게 되었으며, 이번에는 2015년 검역 협상이 완료된 지 8년 만에 드디어 캄보디아로 한우를 본격 수출하게 된 것이다.

메콩 국가에 한우가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캄보디아는 일본 와규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추후 주변 동남아 국가로 한우가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캄보디아로 수출된 한우는 주로 호텔 및 고급 식당을 통해 유통될 예정이며, 캄보디아는 높은 경제 성장률이 기대되는 아세안(ASEAN) 국가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수출 규모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우 수출 전문업체인 ㈜기본(GIBON) 이준호 대표는 “향후 5년간 2천 톤, 1억 불 규모의 한우고기가 수출될 수 있도록 양국 간의 가공인력 교류, 현지 가공장 설치를 추진하는 한편, 한우 고유의 부위별 명칭 그대로 현지에 유통하는 등 한우에 대한 홍보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우 수입업체는 캄보디아 4대 대기업(World Bridge)의 계열사 중 하나이며, 현지 물류의 70%를 처리하는 최대 물류센터를 운영 중으로, 한우 소비 확산에 큰 원동력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계약체결을 계기로 한우 수출물량은 작년 44톤 규모에서 수출이 본격화되는 내후년부터는 20배 이상 규모인 연 1천 톤(소 약 3천 마리)까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 정황근 장관은 “오늘 이후로 한우가 수출되는 국가는 올해 5월 말레이시아에 이어 캄보디아까지 확대되었다.”라면서 “한우가 한류를 타고, 세계로 뻗어나가 우리 농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우 농가 경영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케이(K)-푸드 영업사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우 수출과 관련한 협약서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우 수출과 관련한 협약서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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