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용 곡물가격 전년대비 12~15% 하락... 변수는 ‘가뭄과 환율’
사료용 곡물가격 전년대비 12~15% 하락... 변수는 ‘가뭄과 환율’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3.09.12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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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가격 15%, 소맥은 12%...환율은 1/4분기까지 ‘강세’ 전망

축협배합사료가공조합업무협의회, 수입원료 시황‧환율 동향 보고받아

김호상 협의회장 “경영불안정속 축산농가와 상생위해 3차례 가격 인하” 강조
지난 9월 12일 개최된 전국배합사료가공조합 업무협의회에서 안병우 축산경제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옥수수와 소맥 등 사료용 곡물의 구매가격 추이가 전년 대비 12~15% 하락하는 등 하향 안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추세는 미국 콘벨트 지역의 고온 건조한 일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동유럽산 수출 불안으로 최근 소폭 반등세로 전환된 가운데 내년 1분기까지 상승이 예상되는 환율전망은 곡물가격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9월 12일 충남 대천 소재 쏠레드 호텔에서 열린 축협배합사료가공조합장 업무협의회(회장 김호상 광주축협조합장)에서 농협사료 이은희 외자구매부장은 ‘수입원료 시황 및 환율동향’을 통해 이같이 보고했다.

농협사료에 따르면 ’23년 옥수수 구매 평균가격은 톤당 303불로 전년 대비 15% 하락했고, ’23년 소맥 구매 평균가격은 312불로 전년 대비 12% 하락했다. 대두박의 평균 구매가격은 534불로 소폭 하락에 그쳤으나, 12월 도착분의 경우 구매단가가 515불까지 내렸다.

수입원료의 하향 안정화 추세는 최근 미국 콘벨트 지역에 고온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며 곡물가격이 반등으로 전환하는 계기로 작용했지만, 주요 원료의 글로벌 수급 현황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희 부장이 USDA 8월 수급보고서를 인용해 보고한 글로벌 수급현황에 따르면 ’23/’24년 전 세계 옥수수 생산량은 미국내 재배 면적 증가와 아르헨티나 엘리뇨 영향으로 인한 생산량 회복 전망으로 전년 대비 5%, 기말재고량은 4% 증가가 전망된다.

’23/’24년 소맥은 최대 수출국인 러시아의 생산‧기말재고 감소가 우려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수출감소로 기말 재고는 유지 또는 소폭 감소가 점쳐졌다.

’23/’24년 대두박 생산량은 주요 수출국인 아르헨티나의 생산량 회복과 미국 및 브라질의 생산량 소폭 증가가 전망되면서 생산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하고 수출량 역시 7% 증가가 전망됐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의 긴축 기조 유지와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위안화 약세, 원화 강세 재료 부재로 등으로 중장기 달러는 강세 전망이 보다 우세한 것으로 예측됐다.

김호상 협의회장은 이날 “농협 계통사료는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kg당 20원에 이어 올해 2월 kg당 25원, 지난 8월 28일 kg당 12원 등 총 세 차례에 걸친 가격 인하를 단행하며 축산농가의 경영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는 국제 곡물가격 하락분을 반영한 것이지만 매출이익률 감소 속에 강세가 지속 되고 있는 환율 등 연도말 건전결산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오로지 축산농가를 위한 농협 계통사료 공장의 분골쇄신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사료 가공조합이 농가와 상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협동조합의 역할수행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8월 28~9월 1일까지 농협사료 구매본부장 등이 미국의 아이오와주와 네브래스카 등 Crop Tour 방문 보고에 따르면 올 4월 옥수수‧대두 파종이 적기에 이뤄지며 온화한 날씨 영향으로 수확량 증가의 기대감이 높았지만, 6월 이후 고온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며 작황에 영향을 주고 있다.

대두의 경우 9월 하순, 옥수수의 경우 10월 초순 이후 본격적인 수확이 예정된 가운데 향후 1~3주내 비소식 여부에 따라 단기 곡물가격에 영향이 예상된다. 아울러 최근 미국은 최근 수년간 가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작황 개선을 위해 고온건조한 날씨에 강한 GMO 종자 파종과 관개시설 보유 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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