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는 거의 모든 젖소가 이름을 갖고 있으며, 가장 많은 이름은 ‘벨라’와 ‘튤립’이다
스위스에서는 거의 모든 젖소가 이름을 갖고 있으며, 가장 많은 이름은 ‘벨라’와 ‘튤립’이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3.09.20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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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517, 9월20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젖소 51만4천두를 포함하여 3만2천여농가가 152만5천두의 소를 사육하고 있는 스위스에서 모든 젖소가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이중에 가장 많은 이름은 미인이라는 뜻의 벨라(Bella)와 꽃 이름인 튤립(Tulipe)이라고 스위스 치즈 대외 마켓팅을 담당하는 비영리 기구(Switzerland Cheese Marketing, SCM)가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스위스 소 사육품종의 46%를 차지하는 브라운 스위스종은 원래 스위스 원산으로 갈색소를 뜻하는 브라운비(Braunvieh)라는 품종이었는데, 19세기 이전에 미국으로 대량 수출되어 브라운 스위스종으로 개량된 후, 우유 생산을 위해 근래에 다시 스위스로 역수입되어 종전의 브라운비 품종과 교배된 소들이 대부분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스위스에서 소 사육은 산악지역인 특성상 고기와 우유, 가죽을 제공하여 경제적으로 중요성이 있는 것은 물론, 역사적으로도 1386년도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싸움에 스위스 연방이 승리한 젬마흐 전투(Battle of Sempach)를 상징하는 것으로 당시 오스트라아 상징 동물이 사자였던 반면 스위스는 소였던 것으로 전하였다.

특히 스위스 젖소 사육농가들은 목장당 26두 내외의 영세 규모가 대부분이나 이들은 지역적으로 전통 스위스 목장을 운영하는 경관 보전 기능과 낙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젖소 두당 최대 5천달러(660만원) 까지 지원받고 있으며, 대부분의 소들은 봄에 고원지대로 이동하여 100일이상 방목 후 하산하는데, 산에서 내려 올 때는 지역별로 꽃장식을 한 소들을 앞세운 페레이드 또는 축제행사가 개최된다고 한다.

이 밖에도 산악지대에 눈이 일찍 와서 소가 못 내려올 때는 일반 관광객이 이용하는 케이블 카를 이용하기도 하며, 특히 고산지대에서 소가 절벽아래로 추락하여 다치는 경우 헬리콥터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부상이 심하여 회복이 어려운 경우는 반드시 방혈을 하여 수거된 피를 버리지 않고 개들한테 먹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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