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계분 자원화로 동남아 수출 추진
경북도, 계분 자원화로 동남아 수출 추진
  • 류필선 기자
  • 승인 2023.09.20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축분 바이오차 활용, 저탄소 축분 가공산물 활용 기반 조성
손후진 대한산란계협회 대구경북도지회장, “경북도의 축분 바이오차 지원사업으로 계분 부가가치 수 백배 상승 기대”
경북도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축분 바이오차 실증시범사업 준공식이 지난 9월 경북 의성 신기농장에서 열렸다. 대한산란계협회 안두영 회장 등 경북지역 농가들이 참석하여 이번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 경북도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인한 축분 바이오차 실증시범사업 준공식이 지난 8월 경북 의성 신기농장에서 열렸다. 대한산란계협회 안두영 회장 등 경북지역 농가들이 대거 참석하여 이번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경북도는 가축분뇨의 적정 처리를 위한 자원화 기술 고도화와 함께 탄소중립 등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해 축산분야 저탄소 구조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고 9월 20일 밝혔다. 경북도는 농정비전으로 「멈추지 않는 농업 대전환, 미래로 도약하는 경북 농업!」을 선포하고 이를 위한 농업대전환 과제인 축분소재 산업화로 환경친화적 축산업 전환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가축분뇨는 농업용 퇴․액비로 이용되어왔으나 경작지 감소, 도시화, 토양 양분 과잉으로 사용 면적이 줄어들고 축산분야 온실가스가 기후변화 원인으로 지목되어 축분의 새로운 방안 마련이 지속적으로 요구되어왔다. 이에 경북도는 축분의 퇴․액비화 비율을 2022년 87%에서 2030년 70%를 목표로 2024년부터 4년간 총사업비 58억 원을 투입해 축분 혼합비료 동남아시아 수출을 확대 지원하고, 축분 바이오차를 토양개량제로 활용해 저탄소 축분 가공산물 활용 기반을 조성한다.

바이오차(Bio-char)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차콜(Charcoal)의 합성어로 바이오매스를 350℃ 이상의 온도에서 산소가 없는 조건하에 열분해하여 만들어진 소재로, 가축분 바이오차 1톤은 약 2톤 CO2eq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경북도의 축산 분야 저탄소 구조 전환을 위한 추진 방향은 첫째, △ 혼합 유기질비료 신제품 개발로 해외 비료 시장 공략 △수출지원단 운영 △혼합유기질비료(축분 50%이상 혼입) 해상운임비 지원(5만원/톤) 등을 통해 축분 비료 동남아시아 수출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둘째, △ 축분 바이오차를 토양개량제로 활용할 시범단지 조성('24년, 3개소, 4.5억원) △ 저탄소 농산물 및 축산물 생산으로 새로운 가치 소비모델 개발 △ 축산산농가, 유기질 퇴비공장 등 축분 열분해 설비 확대 보급 등으로 저탄소 축분 가공산물 활용기반 조성에 나선다.

가축분뇨 100톤(함수율 75%) 기준으로 바이오차의 생산수율은 20%로 퇴비의 42%보다 낮아 처리 효율성이 높고 생산과정과 보관, 농경지 살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온실가스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영농활동 등으로 발생하는 탄소 사용량을 저감하고, 토양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변화시켜 토질을 개선함으로써 농업환경의 지속적인 녹색성장과 함께 농업 생산성과 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사업의 확장성을 위해 전․후방 산업 육성 등 새로운 저탄소 생산․소비문화 정착을 위한 농협, 기업 간 저탄소 농업단지 활성화 협력사업과 환경·사회·투명(ESG) 경영에 기업 및 증권사에서 농업온실가스 감축사업 형태의 투자를 확대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지금 농업농촌은 양분 과잉, 수질오염,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 많은 사회적 이슈로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라며, “저탄소 구조 전환을 통해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농촌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경북도의 축분 자원화 사업과 관련하여 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손후진 대한산란계협회 대구경북도지회장은 “현재 산란계 농장에서 나오는 계분은 비료화되어 판매되고 있으나 경북도의 축분 바이오차 생산시설 지원사업을 통해 바이오차 설비를 설치하면 선별된 계분을 투입하여 고온에서 탄화시킨 후 팰릿 포장 판매하게 돼 지금의 단순 퇴비화보다 부가가치가 수 백배 이상 상승될뿐더러 탄소배출권까지 취득 가능하게 돼 농가 입장에서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경북도의 축분 바이오차 지원사업에 기대의 입장을 밝혔다.

▲ 손후진 대한산란계협회 대구경북도지회장은 계분 자원화와 수출지원 등 경북도의 사업추진과 관련하여 기대감을 밝혔다.
▲ 손후진 대한산란계협회 대구경북도지회장은 계분 자원화와 수출지원 등 경북도의 사업추진과 관련하여 기대감을 밝혔다.

손 지회장은 계분의 축분 바이오차화로 효능 좋은 발효계분을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수출하는데 경북도가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설 방침을 천명함에 따라 “농장의 제2의 수입원 창출과 수출역군으로의 자긍심 함양 등 이번 사업의 기대효과는 실로 엄청나다”며 평소 산란계 농가의 애로사항에 귀 기울여 지원사업을 창출하는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의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