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2030년까지 우림 지역 파괴 제로화를 위해 대대적인 ‘소 제거’ 작전에 착수하였다
브라질이 2030년까지 우림 지역 파괴 제로화를 위해 대대적인 ‘소 제거’ 작전에 착수하였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3.09.22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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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518, 9월22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지구 온난화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브라질 열대 우림의 20%정도가 훼손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같은 산림 파괴를 막기 위한 새로운 정부의 대대적인 정책의 일환으로 일명 ‘암소 제거(Ox Removal)’라고 명명된 범정부 작전이 진행중이라고 브라질 정부가 발표하였다.

지난해 대선에서 12년만에 3선에 성공한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환경 범죄를 엄단하고 밀림지역 농업 확장을 차단하며 오는 2030년까지 우림지역 파괴를 제로화한다는 정책으로 시행된 이번 작전에는 중부 파라 주에 있는 14만 2천 헥타(4억3천만평)의 원주민 거주 지역(Ituna-Itatá)내 불법 목장이 우선 선정되었다.

현재 이 지역에는 전임 정부시절 갱단조직등과 연계된 불법 목장주들이 5천여두의 소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무장 경찰병력, 10여대의 차량, 3대의 헬리콥터등을 동원하여 대대적으로 소를 압수하여 이동시키고 있으며, 저항 세력들은 접근 도로에 불을 피우고 연결다리를 파괴하는 등 극렬 반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 정부외에 연방정부 관련 기관이 망라된 이번 조치에 대해 관계자들은 브라질 내 사육되는 2억마리의 소 중에 40%정도가 아마존 지역과 연계된 상황에서, 이번 작전의 성공 여부가 향후 엄청난 정치적 세력과 연계되어 이 지역에서 불법행위를 일삼는 갱단들에게 정부의 능력을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이 지역 유명 교회 목사이면서 상원 의원인 한 인사는 정부 관련 기관에 서한을 보내 이 지역 환경 단체들을 노상강도에 산적들이라고 비난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는 원래 거주하던 원주민은 없었고, 수십년간 이 지역에 거주하며 실제 농업을 영위한 농가들의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이번 작전에서 압수된 소들을 도축한 후 사회 복지 단체에 기부할 예정인데, 이렇게 밀림 지역에서 소를 제거하면 가장 중요한 소득원이 없어지고, 불법 세력에게 경제적인 타격을 줘서 열대 우림 파괴 문제의 해결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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