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우‧낙농업계 최대 품평회 앞둔 이재윤 한국종축개량협회장
[인터뷰]한우‧낙농업계 최대 품평회 앞둔 이재윤 한국종축개량협회장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3.10.04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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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능평‧홀스타인품평회, 침체된 축산업계에 희망의 계기 되길”

한능평, 1억원 경매가 현실화 기대감 높아져

홀스타인품평회, 최초 대통령상 수상 관심 '후끈'
이재윤 한국종축개량협회장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2023년 10월은 한우와 젖소 부분에서 국내 최대의 품평회가 잇달아 열려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윤)가 주관하는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와 한국홀스타인품평회가 바로 그것이다.

더욱이 이번대회부터 한국홀스타인품평회 최고 영예인 그랜드챔피언의 경우 시상 훈격이 ‘대통령상’으로 격상되면서 한우와 젖소 부분에서 명실공히 최고의 명인인 대통령상 수상자가 나란히 선정될 예정에 있어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재윤 종축개량협회장은 “한우능력평가대회와 홀스타인품평회 모두 그 어느 때 보다 참여 열기와 관심이 뜨겁다”면서 “이번 대회가 경기 침체, 사료값 인상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젖소 농가들에 다시 한번 도약의 의지를 다지는 희망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0월 영예의 ‘대통령상’ 주인공은 누가될까

제26회 한우능력평가대회는 10월 23~25일까지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에 출하 및 도축, 경매가 진행되며 2023 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10월 18~19일 양일간 농협 안성팜랜드에서 열린다.

10월 셋째 주와 넷째 주에 연달아 최고상인 대통령상의 주역을 가리게 되는 셈이다.

이재윤 회장은 한우능력평가대회 대통령상의 경우 지난해 8,177만 원을 낙찰가격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최고상에 대통령상 타이틀이 주어지는 한우능력평가대회는 이미 유통업계와 바이어 들 사이에서 '최고가 한우''대통령상 한우'라는 정평이 나있어 1억 원이 넘는 경매가격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만약 이 같은 목표가 현실화할 경우 그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6년 만에 막이 오르는 2023한국홀스타인품평회 역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9월 말을 기준으로 해 84개 농가에서 195두가 출전예정인 홀스타인품평회는 사상 첫 대통령상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은 “젖소개량과 품평회 역사가 이제 2세 축산인 등 후계자들로 이어지면서 이번 대회는 조부와 아버지 때부터 이어져 온 오랜 개량의 결실을 평가받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첫 대통령상인 그랜드챔피언의 주인공은 어떤 목장(누구)에 돌아갈지, 그리고 그 주인공이 어떤 소감과 소회를 밝힐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재윤 한국종축개량협회장
이재윤 종축개량협회장이 10월 셋째주와 넷째주 연달아 열리는 한우능력평가대회와 홀스타인품평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침체된 국내 축산업계 희망의 온풍 불길 

한우능력평가대회와 홀스타인품평회는 오랜 시간 가축개량에 전력해온 농가들이 그간 개량의 성과를 평가받고 확인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 가운데 종축개량협회는 양 대회를 통해 개량의 중요성을 홍보하며 농가들의 개량사업 참여를 북돋는 계기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 마리에 1억 원이 넘는 한우에 대한 가치와 그 안에 숨은 농가의 오랜 노력, 그리고 낙농가 수와 젖소 사육두수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가운데 생산비 절감과 수익을 높이기 위해선 개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널리 알리겠다는 것이다.

한우능력평가대회와 홀스타인품평회는 종축개량협회가 주관하는 연중 최고의 행사라는 점을 떠나 국내 한우 및 낙농업계의 최대 품평회로 자리매김하면서 협회 역시 대회의 성공적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우능력평가대회 출품을 위해 입식한 807두의 출품우에 이어 올해 출품 농가의 입식우 1259 등 모두 2천여두에 대해 협회는 유전체 분석사업을 통한 육종가를 산출해 유전체 분석사업의 정확도를 한층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54년간 축적된 가축개량정보에 최신 육종기법인 유전체 사업을 토대로 ‘개체별 맞춤형 계획교배’ 제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 협회의 복안이다.

홀스타인품평회 역시 그랜드챔피언이 대통령상으로 격상된 만큼 대회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국제심사위원인 폴 트랩(Paul Trapp)씨를 초청했다.

폴 트랩(Paul Trapp)씨는 위스콘신주에서 실제 목장을 경영하는 낙농가인 동시에 미국 홀스타인협회 공식 심사위원이며, 2022년 제100주년 로얄윈터페어의 홀스타인 부문 심사위원을 역임했을 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어 대통령상 선정의 위상에 맞는 권위자라고 이 회장은 소개했다.

대회 품격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모두 격상됐지만, 이재윤 회장은 외부 시상은 높은 훈격에 올리고, 종축개량협회장상은 하향 조정하는 등 낮은 자세로 훈격을 확정해 대회 준비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실제로 한능평의 경우 종축개량협회장상은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등에 이은 10번째 훈격이며, 홀스타인품평회 역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등에 이은 다섯 번째 훈격으로 조정했다.

“대회를 주관하는 단체가 스스로 시상 훈격을 높일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오랜 기간 가축개량에 참여해온 농가들의 노력이 제대로 인정받고, 빛나고 아름다운 노고를 축하하며 이러한 성과가 국내 많은 축산농가들에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며 희망을 준다면 이보다 더 큰 보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이번 한우와 낙농품평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침체된 국내 축산업계에 새로운 희망과 도약의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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