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와의 전쟁으로 이스라엘의 젖소 수천두가 피해를 입었고 폐사 위기에 처해 있다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이스라엘의 젖소 수천두가 피해를 입었고 폐사 위기에 처해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3.10.18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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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526, 10월18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최근 발발한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12만두의 젖소를 사육하는 이스라엘에서 가자지구 국경 근처의 목장 여러 곳이 파괴되었고, 수천두의 젖소가 피해를 입었으며, 사양관리가 어려워 폐사의 위기에 처했다고 이스라엘 우유생산자 협회(Milk Producers Association)가 밝혔다.

이 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5곳의 젖소 목장이 완전 파괴되었으며, 일부 축주들이 다치거나 사망하였고, 시설이 남아 있는 목장들 중에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납치되거나 살해되어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곳이 많은데, 특히 집단 협동농장 형태로 1천두 가까운 젖소를 사육하는 키브츠 목장 중에는 군 당국이 접근을 하지 못하게 하여 사료 급여가 중단된 곳이 있는 것으로 전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에서는 협동조합 형태로 500두에서 900두 규모를 사육하는 270여개 키브츠와 가족단위로 250두 정도를 사육하는 450여개 모샤브 목장에서 연간 150만톤의 우유를 생산하여 자급율이 80%를 넘어서고 있는데, 이번 사태로 신선유 생산과 유통에 차질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이스라엘 최대 유업체인 트누바(Tnuva)사는 당장 우유 부족사태는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일부 목장이 착유 인력이 없어 집유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원유 부족시 비축된 분유로 요거트나 푸딩과 같은 다른 유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확인하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 낙농위원회(Israel Dairy Council)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쟁이 소강 상태인 일부 지역의 목장주들이 자신의 목장에 복귀하여 부상을 입은 젖소들과 파괴된 시설 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많은 장비들이 불타고 약탈당해 망연자실한 실정이며, 피해가 큰 집단 목장만 20여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현재 유제품 외에 닭고기, 계란 , 토마토, 가지등 일부 농축산물 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하여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생산 현장 외에 가공이나 운송, 대형 유통 분야 종사자중 상당수가 군 복무를 위해 현업을 떠나 있어 전체적인 농축산물 공급체계 붕괴를 방지하는데도 부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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