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장비용 낮추기 위해 245억원 투입
정부, 김장비용 낮추기 위해 245억원 투입
  • 김재민
  • 승인 2023.11.0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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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부담 경감 위해 관계부처 합동,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 마련
정부 비축물량 등 활용...김장재료 최대 2.1만톤 공급
예비비 확보로 농수산물 할인지원예산도 전년보다 78% 증액한 245억원 투입
온누리상품권 월간 구입 한도도 30만원씩 상향도

김장용 채소 가격이 심상치 않자 정부는 11월 2일 개최된 비상경제대책장관회의에서 2023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확정하고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는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이번 안을 마련했다.

올해 소비자 대상 김장 의향조사(농촌경제연구원, 10월) 결과에 따르면 가정에서 김치를 직접 담그겠다는 비율은 63.3%로 전년보다 1.8% 포인트 감소하였고, 4인가족 기준 김장규모도 전년(21.8포기)보다 감소한 19.9포기로 조사되어 김장재료 수요는 전반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주요 김장재료 공급여건은 대체로 양호한 상황으로 주재료인 배추는 전평년비 생산량은 감소하겠지만 전남, 전북 등 김장 성수기(11.중~12.상) 출하지역 작황이 양호하여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며, 무·마늘·새우젓은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다만, 소금·고춧가루·대파 등 양념류의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소비자 김장부담을 전년보다 낮추기 위해서 ‘2023년도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하여 다음과 같이 추진하기로 하였다.

정부는 김장재료의 안정적인 공급과 농수산물할인지원 등을 통해 소비자의 김장재료 구매비용을 전년보다 낮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정부가 집중관리하는 김장재료는 배추, 무, 고춧가루, 마늘, 대파, 쪽파, 양파, 생강, 갓, 미나리, 배,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등 14개 품목이다.

먼저 김장 주재료인 배추·무와 공급 감소가 우려되는 고춧가루, 대파 등 농산물은 수입산을 포함한 정부비축물량 약 1.1만톤을 최대한 방출한다. 특히 천일염은 역대 최고 수준인 1만톤을 전통시장, 마트 등에 시중가격 대비 1/3 수준으로 할인하여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농수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전년(138억원)보다 대폭 증액한 245억원을 투입하고, 이와 별도로 김장 주재료인 배추와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대파, 생강은 농협 등과 협조해 대형마트 공급가격 인하를 지원한다.

김장재료 잔류농약 검사 등 안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김장관련 정보도 수시로 제공하여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김종구 유통소비정책관은  “김장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모여 김치를 담그는 우리나라의 고유문화인 만큼, 국민들께서 김장재료 구매에 부담을 느껴 김장을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김장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장의 주재료인 가을배추는 재배지역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10월 중순부터 12월 하순까지 계속 생산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11월 중순부터 출하되는 남부지역 공급량이 증가할 전망이므로 ‘농산물유통정보 누리집(kamis.or.kr)’ 등을 통해 제공되는 배추 가격을 살피시면서 김장 시기를 결정하실 것을 권해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김종구 유통소비정책관이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장관회의에서 확정된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김종구 유통소비정책관이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장관회의에서 확정된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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