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피를 빨아먹은 아시아 진드기가 발생하여 소 3두가 폐사하였다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피를 빨아먹은 아시아 진드기가 발생하여 소 3두가 폐사하였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3.11.06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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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534, 11월 6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최근 세계 여러 나라에서 빈대가 출몰하여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125만두의 소를 사육하는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소에 기생하여 피를 빨아먹는 진드기가 나타나 3두의 소가 폐사하였다고 오하이오 주립대학 수의과 대학 연구진이 발표하였다.

아시아 긴뿔 진드기(Asian longhorned tick)로 알려진 이 진드기는 미국 뉴저지주에서 지난 2017년 처음으로 발견되었는데, 2019년에는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 나타났고, 2020년에 오하이오주에서 주인없이 길을 배회하는 개에서 발견된 이래, 2021년에는 같은 주에서 18두의 소를 사육하는 농장에서 발견되어 이 중 3두가 폐사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진드기를 조사한 연구진은 당시 폐사한 소 중 한 마리는 5살의 체중이 꽤 나가는 수소였는데, 진드기에 의한 과다 출혈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한 마리소에서 발견된 진드기 개체수가 수천 마리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특히 당시 이 농장에 대한 현장 조사에서는 1시간 30분만에 1만마리의 진드기가 현장에서 수거되어 25에이커(3만평) 면적의 농장 전체로는 1백만마리 이상의 진드기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흡혈 전에는 참깨 크기였던 진드기가 흡혈 후에는 완두콩 크기까지 키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같은 진드기에 대해 연구진은 다른 개체와 달리 이 진드기는 무성생식으로 번식하여 수컷없이도 한번에 2천여개의 알을 낳고, 이 알들이 부화하여 똑같은 과정을 반복할 수 있다며, 특히 이 종류는 풀사이에서도 생존이 가능하여 방제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진드기는 인체에도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등을 일으키는 아나플라즈마병이나 소에게 피해를 주는 타일레리아병 같은 질병을 옮길수 있어 적극적인 방제대책이 필요하며, 현재 쓰이는 약제들이 비교적 효과가 있어 초기에 대처가 필요하고, 방제후에도 재발가능성이 있어 주기적인 처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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