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서 물소를 임차하는 방식으로 목장을 운영하며 치즈를 직접 생산하는 목장이 있다
라오스에서 물소를 임차하는 방식으로 목장을 운영하며 치즈를 직접 생산하는 목장이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3.11.10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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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536, 11월10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210만두의 소를 사육하는 라오스에서 농가들이 사육하는 물소를 임차하는 방식으로 최초의 낙농목장을 운영하며 모짜렐라 치즈등 유제품을 생산 판매하여 인기를 끌고 있는 호주인 부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부부는 당초 싱가포르에서 거주하다가 게스트 하우스를 1년정도 운영하기 위해 라오스로 온 후 스리랑카에서 맛본 맛있는 요거트를 손님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우유를 구하였으나 여의치 않아 지난 2017년부터 직접 목장을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이들은 자신들이 거주하는 루앙프로방(Luang Prabang) 지역이 유명 문화 유적도시로 호텔이나 전문식당에서 모짜렐라 치즈등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부동산 사업 경험을 활용하여 물소를 임차하여 우유를 생산하는 형태로 목장을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현재 이 목장에서는 농가들이 사육하는 물소가 임신 8개월째가 되면 입식을 하게 되는데, 우사에 사육전에 철저한 검역과 질병 검사, 백신접종을 하며 분만 후에는 착유 훈련을 거쳐 우유를 생산하고 있다.

통상 분만 후 3주간은 송아지 포유를 위해 착유를 하지 않으며 이후에도 하루에 1회 정도만 착유하여 우유를 생산하고, 착유 기간내 모든 사육비용은 목장에서 부담하며 다시 임신을 시켜 농가에 돌려줄 때 물소 임차료로 평균 100달러 정도를 지불하고 있다.

당초 이러한 물소 임차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농가들은 소를 빌려주면 도축후 바비큐를 해 먹을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으나 지금은 서로 임대를 희망하는 실정이며 특히 라오스에서 농경용으로 쓰던 암소가 기계화로 용도가 줄어들면서, 심지어 수소도 임대 신청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목장에서는 85두의 물소를 사육하며 모짜렐라 치즈는 물론 리코타, 페타, 불루 치즈외에 아이스크림등을 생산하여 인근 호텔등에 판매하고 있는데 인기가 좋아 내년에는 사육규모를 150두로 늘릴 예정이며, 염소도 같은 방식으로 사육하여 우유를 이용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또한 라오스 정부의 협조로 농가 물소의 수정시 근친교배가 되지 않도록 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며, 자연 친화적인 체험 목장 운영을 위해 왕겨등을 활용한 돼지나 토끼등 다른 가축도 사육하며 농가에 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한편, 이 목장에서는 라오스 어린이의 35%가 영양실조에 놓여있다는 세계은행의 조사발표 후 지역아동들에 대한 적극적인 우유 공급프로그램은 물론 라오스 식단에 우유를 이용하는 방법을 적극 보급 중이며, 이 같은 계획은 인근 캄보디아에도 전파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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