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왕이 의회에서 도축 목적의 살아 있는 가축의 대외 수출을 금지한다는 연설을 하였다
영국 국왕이 의회에서 도축 목적의 살아 있는 가축의 대외 수출을 금지한다는 연설을 하였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3.11.13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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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537, 11월13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960만두의 소를 사육하는 영국에서 의회 개원 때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 과제를 설명하는 국왕 연설(King’s Speech)에 동물 복지 차원에서 도축이나 비육 목적의 가축 수출을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영국 국왕 즉위 이후 처음으로 의회 개회식 연설에서 나선 찰스 3세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향후 영국은 소는 물론 양, 얌소, 돼지, 말등 살아 있는 가축의 도축이나 비육 목적의 대외 수출을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부터 이미 도축 목적의 가축 수출을 제한하고 있는 영국 정부는 경주용 마필의 대회 참여나 번식 목적 이동과 같은 예외적인 사항을 제외하고 해외 반출을 금지해 왔는데, 이번 국왕 연설로 이 같은 조치가 영구적이고 잉글랜드 지역 외에 영국 전역에 적용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동안 동물 보호 단체는 살아있는 가축의 해외 수출은 수송과정 중 밀집 수용과 탈수, 부적절한 관리등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다면 지속적인 수출중단 조치를 요구해 왔고, 공영 방송에 출현한 유명 여배우는 그동안 이 같은 조치가 자주 위반되었다며 입법 조치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여 왔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영국이 유럽 연합을 탈퇴하면서 유럽과 다른 가축 수출정책을 취할 수 있는 입지가 마련되어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실제로 동물 복지 측면에서 또 다른 시급한 과제는 세계 각지에서 북극곰이나 표범과 같은 야생동물을 사냥한 후 우승기념물을 영국으로 반입하는 것도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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