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돈협회 중앙회 사무실 이전 무산
대한한돈협회 중앙회 사무실 이전 무산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3.11.15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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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 임시 총회 찬반 투표서 과반 못 넘어

손세희 회장 “부족한 부분 되짚어 보겠다” 밝혀
지난 11월 14일 대전 계룡 스파텔에서 개최된 한돈협회 제53차 대의원 임시 총회에서 손세희 회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대한한돈협회 중앙회의 천안아산 사무실 이전이 무산됐다.

지난 11월 14일 제53차 한돈협회 대의원 임시총회에서 진행된 중앙회 사무실 이전 건물 매입 및 담보권 설정 계획(안)은 총 재적인원 211명 중 191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93표 반대 96표 무효표 2표 등으로 부결됐다.

한돈협회의 사무실 이전과 한돈회관 건립은 협회의 숙원 사업으로 손세희 회장 취임 이후엔 주요 공약에 포함돼 ‘사무실 이전 추진단(단장 김춘일 부회장)’을 구성하는 등 이전 필요 재원 확보와 이전 장소 물색 등 제반 사항을 구체적으로 추진해 왔다.

손세희 회장은 그동안 중앙회 사무실이 서울 중심부에 있어 회원 농가들의 접근성이 어려운 데다 정부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과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이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왔으나 이날 대의원총회에선 회원 농가들을 대상으로 한 충분한 설명 부족과 이전 건물 취득에 따른 무리한 부채 등이 문제로 지적되며 결국 최종 관문을 넘지 못했다.

총회를 마친 뒤 손세희 회장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크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되짚어 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당면 현안에 대해 농림부가 됐건, 환경부가 됐건 정부와 가까이에서 협업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한편, 농가들의 접근성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이전이 맞다고 판단했지만, 이전 당위성에 대해 대의원들을 충분히 설득시키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부족한 점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살펴보며 미래에 대해 고민하겠다. 굳이 임기 내에 가겠다라기 보다는, 방향성이 최종 설정된다면 제 임기 내에 갈 수도 있고 차기에 다시 준비해 갈 수도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사무실 이전은 좌초됐지만, 나머지 공약은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손 회장은 “저는 현장의 한돈 농가들이 겪고 있는 어렵고 힘든 구석을 보듬어 주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서 “사무실 이전은 아쉽게 됐지만 돼지 키우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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