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10년만에 사육두수 최고 수준
호주 10년만에 사육두수 최고 수준
  • 김재민
  • 승인 2023.11.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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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10년만에 사육두수 최고 수준

가뭄겹치며 가축 홍수출하로 몸살

호주 ABC뉴스 호주축산공사(MLA) 따르면 최근 3년간 좋은 기후와 공급부족에 따른 높은 가격으로 인해 2023년 호주의 비육우와 양떼는 1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

비육우 사육두수가 늘어나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다시 호주는 엘리뇨의 영향을 받으면서 가뭄이 확산되고 있어 사료 조달에 어려워지자 농부들이 소를 처분하기 시작했고 홍수출하로 호주산  소와 송아지, 쇠고기 가격이 더 하락하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여기에 소의 출하가 늘어나면서 도축장도 이를 제때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호주 도축업계는 인력을 구하지 못해 도축장을 정상 가동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소의 홍수출하가 계속되면서 병목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부 가축 경매는 유찰되면서, 어떤 가격으로든 소를 사달라고 부탁하는 농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10월 2000달러에 판매되던 젖뗀 송아지 가격은 600달러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호주도 도매-소매가격차 커지며 농가들 불만

호주 육류 및 축산업체(MLA. 호주축산공사)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비육우 가격은 저년대비 60% 양 가격은 70% 하락했으나 이 가격이 바닥인지는 확실치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반해 슈퍼마켓에서 쇠고기 가격은 8% 즉 1kg에 1달러 정도 하락하는데 그치면서 축산농가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호주 비육우 가격은 10개월전인 올 1~2월부터 하락했으나 소매점들은 여전히 과거의 가격을 받고 있어 불공정을 넘어 소비 증가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농가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호주축산공사(Meat & Livestock Australia. MLA)의 제이슨 스트롱(Jason Strong) 전무 이사는 소비자가 쇠고기에 지불하는 가격과 농부가 소에 대해 받는 가격 사이의 "극단적인 격차"를 "조정하는 것이 어렵다"고 밝히고, 방목장에서 식탁까지 유통되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5~6개의 경로를 통과해야 하고 그 가운데 비용은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다만 적은 가격 하락에도 소매점에서의 쇠고기 판매량은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2년 간의 호주 쇠고기 소매 가격(빨간색) 대비 소 가격(녹색).  제공 : MLA, 닐슨 IQ
2년 간의 호주 쇠고기 소매 가격(빨간색) 대비 소 가격(녹색). 제공 : MLA, 닐슨 I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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