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 항공으로 지원된 한국산 홀스타인 젖소가 내년 2월에 송아지를 처음으로 분만한다
네팔에 항공으로 지원된 한국산 홀스타인 젖소가 내년 2월에 송아지를 처음으로 분만한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3.11.29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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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2-544, 11월29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지난해 12월 네팔 낙농업 발전을 위해 국제 지원기구인 헤이퍼 인터네셔날(Heifer International) 한국지부에서 항공 운송으로 지원한 홀스타인 젖소 100마리 중 상당수가 임신 중이며, 그 중 임신이 빨리 진행된 개체는 내년 2월 10일쯤 처음으로 송아지를 분만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에 보도되었다.

네팔로 보내진 홀스타인소는 미경산 암소 100마리와 수소 8두인데, 이중 가장 많은 암소를 지원받은 지역은 수도인 카트만두에서 동쪽으로 150km 떨어진 신둘리(Sindhuli) 지역으로 80여두의 암소를 키우고 있으며, 이중 37두가 인공수정으로 임신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홀스타인 암소를 키우는 농가들은 처음에는 적응에 애를 먹었지만 지금은 만족하고 있으며, 특히 체중이 500kg에 달하고 체고가 150cm가 넘어 건강한 송아지를 낳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암송아지를 분만하면 농가에서 사육하고 수송아지는 개량목적으로 정부 목장에 입식될 예정이다.

다만 이 지역이 럼프스킨병 상재지역으로 지원받은 소 중에 5두가 감염되어 폐사하였고, 다른 소들도 적기 번식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분만 후 본격 우유를 생산하면 네팔 재래종 소가 년간 8백리터, 일부 교잡종 젖소가 2천8백리터의 우유를 생산하는 것의 2-3배이상의 우유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홀스타인 젖소를 지원한 단체에서는 지원한 젖소들을 번식시켜 500여 농가의 낙농 단지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완전배합사료(Total Mixed Ration) 공장과 살균우유 가공장 건립도 지방정부와 협의를 하고 있으며, 한국도 정부 차원에서 협력방안을 강구하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한편, 네팔 정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자국내 우유생산량은 247만톤에 1인당 우유 소비량은 72리터이나 젖소의 개량이 이루어지지 않아 1일 두당 산유량이 9리터에 불과한 실정으로 , 향후 농가 소득수준 향상을 위해 향후 5년간 25만농가가 홀스타인 젖소를 사육하는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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