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인사이트=옥미영 기자]

한돈산업과 관련한 전후방 산업의 생산액은 6조 4,555억 원, 생산유발액은 15조 949억 원으로 축산업 부문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부가가치액은 1조 7,561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1조 2,431억 원으로 한돈산업의 부가가치 역시 축산업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돈산업의 사회적 가치와 환경‧생태적 가치 역시 지대한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한돈산업의 취업 유발효과는 11.5명에 달하고 고용유발 효과는 4.9명에 달해 이 또한 축산업에서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으며, 농업 부산물과 음식물 폐기물이 양돈 사료에 활용되는 금액만도 연간 1조 8242억 원에 달했다.

한국축산경영학회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연구의뢰를 받아 실시한 ‘한돈농가의 ESG 경영 실천 방안 마련을 위한 한돈산업의 사회적 가치 발굴 연구’ 최종 연구보고회가 지난 11월 30일 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연구를 맡은 장재봉 건국대 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금번 연구는 탄소 중립, 동물복지 등과 함께 최근 사회적 이슈로 ESG 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농업계에서 생산액과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가장 큰 한돈업계가 농축산업계 최초로 한돈농장의 ESG 경영 매뉴얼 개발과 단계별 실천 전략을 모색하고 나섰다는점에서 주목받았다.

실현 가능한 한돈농가의 ESG 경영 전략 제시

한돈농가들의 ESG 경영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ESG 경영에 대한 개념 및 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6.3%에 달하는 한돈농가가 ESG경영에 대해 잘 모른다(들어본 적 있으나 내용은 모른다 포함)고 답했고, ESG 경영 도입의향 역시 보통 수준 이하의 낮은 ESG 경영 도입의향이 71.2%에 달했다.

ESG 경영의 분야별 중요도와 관련해선 소비자와 생산자, 전문가 모두 환경(E)분야를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문가들은 ESG 경영의 한돈산업 기여도를 생산자보다 높게 인식했으며, 특히 환경분야에서의 중요도 인식은 생산자(40.1)와 전문가(59.9)들의 인식 간격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ESG 경영과 관련해 생산자들의 인식이 아직 정립되지 못한 점 그리고 ESG 경영에 대한 한돈농가들의 의견 수렴 결과 58.1%의 농가가 ‘ESG 경영은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 등을 수렴해 한돈농가들이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ESG 경영 매뉴얼을 도출했다.

현재 축산농가의 ESG 경영 가이드라인이 없는 것을 감안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ESG 경영 지표를 검토해 ▲산자부의 중견‧중소기업 ESG 경영 분류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ESG 가이드라인을 활용했다.

먼저 환경(E)분야와 관련해 탄소 중립, 가축분뇨처리, 악취 저감, 질병 관리, 생산성 등을 핵심키워드로 정했고, 사회적 책임 분야(S)는 한돈농가의 사회적 기여활동인 ‘나눔은행’, 식량안보 등을, 거버넌스(G) 분야의 핵심키워드는 윤리 규범, 근로자, 인권 후보, 근로환경, 지속 가능 등을 설정해 세부 선행조건과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김민경 건국대 교수는 “한돈농가의 ESG 경영에 대한 낮은 인지도는 즉각적인 ESG 경영 도입시 농장경영의 혼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ESG 경영 최소 수준부터 시작해 시범 경영 시행 후 온실가스 배출감소분에 대한 탄소 배출 크레딧 등 ESG 경영을 유도할 수 있는 정부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ESG 경영은 세계적인 흐름이라는 의식을 심어주는 한편 ‘탄소중립실현을 위한 한돈농가의 ESG 경영 실천’이라는 마케팅 전략을 통해 지구를 아끼는 한돈이라는 대국민 인식을 통해 한돈산업의 긍정적 인식을 각인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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