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스톨 형태’ 임신사 수익성 가장 높지만 일반스톨 대비 수익성 크게 악화
‘반스톨 형태’ 임신사 수익성 가장 높지만 일반스톨 대비 수익성 크게 악화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3.12.06 1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체 면적기준 10~15% 추가필요...모돈 감축 불가피
'30년 임신돈 군사사육시설 의무화 앞서 정부 지원대책 마련 '시급'

[팜인사이트=옥미영 기자] 동물복지 종합 계획에 따라 오는 2030년부터 의무 실행되는 임신돈의 군사사육시설 설치와 관련해 군사시스템별 투자 금액과 면적을 비교ㆍ분석한 결과 반스톨 형태가 비용대비 효과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반스톨 형태의 군사시설을 도입해도 기존스톨 대비 연간 매출 감소가 최소 9,300만 원(모돈 100두 기준)에 달하는 등 농가 수익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정부의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는 진단이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한돈미래연구소는 지난 11월 30일 '전국 양돈장 임신돈 군사관리 시스템 유형별 장단점 실태조사 연구사업' 최종 연구보고회를 진행한 가운데 연구를 맡은 BA 플러스 신일권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임신사의 군사시스템 도입을 위해 군사방에서 사육되는 기간을 조사한 결과 약 9.5주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임신사 일반스톨을 기준으로 9.5주 동안 사육두수가 차지하는 면적이 증가하면서 전체 면적을 기준해 약 10~15% 사육공간이 더 소요되며, 부족한 공간만큼의 모돈 감소 두수는 약 12두로 추정됐다.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연간 매출액 감소는 약 9300만원에 달했다(모돈 12두분에서 출하되는 비육돈을 MSY 18두로 가정하고 체중 115kg, 탕박시세 75%, 지육단가 5천원 적용).

여기에 철거비와 바닥공사비 등의 시공비를 제외하고도 신규 군사설치시 추가 비용이 투입됨에 따라 농가 수익은 급감할 것으로 진단됐다.

 

지난 11월 30일 전국 양돈장 임신돈 군사관리 시스템 유형별 장단점 실태조사에 대한 최종 보고회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미래연구소 주관으로 진행됐다.
지난 11월 30일 전국 양돈장 임신돈 군사관리 시스템 유형별 장단점 실태조사에 대한 최종 보고회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미래연구소 주관으로 진행됐다.

임신사 군사시스템 도입시 농가 수익 급감...정부 지원 뒷따라야

임신사 시설 설치의 모돈두당 가격은 ESF(자동급이시스템)가 42만 5,000원(40두 적용), 오토스톨 32만 6,400원(10두 적용), 일반스톨 27만 2,000원, 반스톨 19만 2,000원으로 조사됐다.

모돈 100두를 기준으로 임신사를 시설 개선할 경우 필요두수 41.4두를 기준으로 할 때 ESF의 경우 총 투입금액은 1,700만원, 오토스톨은 1,584만원, 반스톨은 768만원에 달했다. 각 유형별 모돈의 두당 필요 면적은 △ESF 2.4㎡ △오토스톨 2.0㎡ △반스톨 1.85㎡ 순이었다.

신일권 대표는 "ESF와 오토스톨의 경우 기존 철거 비용과 설치 비용이 추가 발생하게 되지만, 반스톨의 경우 돈사형태에 따라 일부만 철거하거나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금액의 편차가 클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수익성이 높은 반스톨 형태의 군사시설을 도입해도 기존의 스톨 생산보다 수익성이 떨어지게 되는 만큼 정부에선 사육두수 감소분에 대한 축사 면적을 추가해 허가해 주거나 군사시설 도입시 현대화 사업자금 보조 등의 지원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동물복지 관련 농가 30호와 일반농가 70호를 대상으로 2023년 6월 1일부터 9월 27일가지 군사 사육 시설에 대한 현황과 문제점, 대응방안 모색을 위해 문헌 및 면접조사와 분석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군사시스템(ESF, 반스톨)에선 수태율은 다소 낮아졌으나 분만율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태율과 분만율을 종합하면 생산성에 대한 변화는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