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 건조 마늘 쉽게 수확
노지 건조 마늘 쉽게 수확
  • 김재민
  • 승인 2023.12.1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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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평, 첨단농기계산업화기술개발 사업 통해 마늘 수집기 개발
(주)불스 마늘 수집기 300평 수집 시간 1시간...인력나나 해소 기

마늘 수확 작업이 대폭 간소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합천군 마늘 시연회
합천군 마늘 시연회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노수현, 이하 농기평)은 농림축산식품부 연구개발사업(첨단농기계산업화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밭에 말려놓은 마늘을 쉽고 빠르게 주워 담을 수 있는 마늘 수집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2021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마늘 생산량은 309천 톤으로 수입량 54천 톤을 포함해 국민 1인당 연간 7.1kg을 소비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 주요통계, 2022). 고추, 양파와 함께 우리 국민이 애용하는 대표 양념채소라고 할 수 있다. 재배면적은 22천 ha로 12만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지만 기계화율은 평균 61.8%로 저조한 편이다(농촌진흥청, 2021).

마늘 재배 과정 중 파종의 기계화율이 14.8%로 가장 낮고 그다음이 수확작업으로 43.8% 수준이다. 마늘 수확작업은 여러 단계로 나뉘는데 먼저 예취기나 줄기절단기로 마늘 줄기를 잘라 준 후 마늘을 뽑아 밭에 놓고 2~3일간 말린다. 어느 정도 마르면 자루나 박스에 담아 농가로 옮긴 후 추가 건조과정을 거쳐 출하하게 되는데 이 마늘을 주워 담는 수집작업을 수작업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요즘 농촌에 일손 구하기가 쉽지 않고 한참 수확기에는 너도나도 마늘을 수확하기 때문에 일손은 더욱 구하기 어려워진다.

이에 ㈜불스는 일손을 크게 줄이면서 손쉽게 마늘을 주워 담을 수 있는 마늘수집기를 개발하게 되었다. 콤바인처럼 생긴 수집기에 운전자 1명과 보조인력 2명이 탑승해서 1시간 동안 10a의 마늘밭을 작업할 수 있다. 보조인력 2명은 마늘과 섞여 올라온 검불이나 돌멩이를 골라내는 역할을 한다. ㈜불스에서 실증한 결과 운전속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마늘 손상도 1% 정도로 적고 수확율은 95.7%로 우수하다고 한다. 45kW급의 터보 엔진 탑재로 힘이 좋고 수집된 마늘도 500kg이 될 때까지는 적재상태로 계속 작업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엔진 긴급 정지 기능과 안정적으로 수평을 유지하는 기체 수평제어 시스템 등 농작업 환경에 최적화된 제어기술을 구현하여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수집기 운전은 조작이 쉬운 핸들형으로 개발해 미세 조작도 가능하며 이물질을 선별하는 컨베이어는 필요에 따라 역회전도 가능해 편리한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불스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마늘수집기를 이용하면 기존 인력작업에 비교해 90% 이상 작업시간을 절감할 수 있어 마늘재배 농가의 일손 절감 및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기평 노수현 원장은 “우리나라 밭농업은 기계화율이 낮은 데다 최근 인력난까지 겹쳐 밭농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도 밭작물 기계화율을 높이고 농촌 일손 부담도 줄일 수 있는 밭농업 기계 개발에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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