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8년 전 오늘 - 축산 소식95] 역마(驛馬) 중에 푸른 털에 백마(白馬)인 청총(靑驄)이 있었다
[568년 전 오늘 - 축산 소식95] 역마(驛馬) 중에 푸른 털에 백마(白馬)인 청총(靑驄)이 있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18.11.2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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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111호, 양력 : 11월 26일, 음력 : 10월 19일

[팜인사이트= 남인식 편집위원]  조선시대에는 왕명(王命)과 공문서의 전달, 사신 왕래에 따른 영송(迎送)과 접대, 공공 물자의 운송, 통행인의 규찰 등을 위해 설치한 교통기관이 역참(驛站)이었습니다. 역참은 우역(郵驛)이라고도 하는데, ‘걸어서 전달하는 것은 우(郵)이고, 말(馬)로써 전달하는 것은 역(驛)’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역참은 명나라의 척관법(尺貫法)에 따라 주척(周尺) 6척을 1보로, 360보를 1리로 삼아 10리마다 소후(小堠)를, 30리마다 대후(大堠)를 세우고, 약 30리마다 역(驛)을 설치하였는데, 조선시대 초기에는 고려시대의 역로 조직을 계승하면서도 북방 지역에 위치한 역참을 개편하였습니다.

특히 평안도와 함경도 지역의 압록강과 두만강변을 방어하기 위하여 4군 6진을 설치하였는데 이들 지역에 왕래하는 사신들을 접대하고 마필을 제공하기 위하여 임시적 성격의 우역촌(郵驛村) 또는 체마소(遞馬所)를 운영하였고 이를 합배(合排)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합배에는 주로 평안도 지역을 중심으로 종6품 외관직인 찰방(察訪)을 파견하여 대략 27개 가량의 합배를 순행하면서 고찰하게 하였는데, 합배는 고유한 업무인 사신 접대 외에도 부방(赴防) 등 국방의 업무도 담당하게 하였으며, 세조(世祖)대의 역로(驛路) 개편을 거쳐 성종(成宗)대에 반포된 경국대전(經國大典)에 평안도 지역의 합배들은 찰방도인 어천도(魚川道)와 대동도(大同道)의 속역으로 규정 되었습니다.

각역에는 역로(驛路)의 크기에 따라 상, 중, 하등의 3등급으로 나뉜 역마(驛馬)가 배치되었는데, 역마의 종류는 그 빛깔에 따라 여러 가지였으나 검은 갈기의 누런 말인 고라(古羅), 푸른 털과 흰 털이 뒤섞인 흰말(白馬)인 청총(靑驄) 등이 대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68년전 오늘의 실록에는 평안도 합배 지역에 목장마 30필을 내려 주라는 어명(御命)이 있었습니다.

 

■문종실록 4권, 문종 즉위년 10월 19일 기축 기사 1450년 명 경태(景泰) 1년

목장마 30필을 평안도 합배에 내려주다

목장마(牧場馬) 30필(匹)을 평안도 합배(合排)에 내려 주었다.

【태백산사고본】 2책 4권 27장

【주】 합배(合排) : 조선 초기에 함길도나 평안도의 군사적인 요충지에 특별히 설치한 우역촌(郵驛村). 매 합배마다 15호(戶)를 붙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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