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래스카주 유일한 젖소 목장이 판매하는 우유병이 회수되지 않아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미국 알래스카주 유일한 젖소 목장이 판매하는 우유병이 회수되지 않아 곤욕을 치르고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4.01.03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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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4-554, 1월 3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40여두의 착유우를 사육하며 하루에 240갤론(900리터) 정도의 우유를 생산하는 미국 알래스카주의 유일한 젖소 목장이 자신들이 생산한 신선한 우유를 포장하여 판매한 우유병이 지난 2년간 6만개중에 2만개 정도가 제 때에 수거되지 않아 우유 판매에 곤욕을 치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래스카주 페어뱅크(Fairbanks, Alaska)에서 동남쪽으로 2시간거리에 있는 알래스카 레인지젖소목장(Alaska Range Dairy)은 지난 2021년 지역 주민들이 신선한 우유 대신에 분유나 연유를 주로 소비하는 것에 착안하여 생산된 우유를 직접 가공하여 병 우유에 포장하여 지역 소매점에 주로 판매하여 왔다.

이들은 우유병이 유통과정 중에 제 때에 회수되도록 3달러(3천8백원)정도의 병 보증금을 받고 다음 우유 주문시 우유격에서 차감해주는 방식으로 유통을 시작하였는데, 알래스카에서 병 우유가 귀하고 수집용품으로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유병이 회수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우유병들은 대부분 캐나다 동부에서 생산되어 알래스카로 이송되어 단가가 비쌀 수 밖에 없는데, 일부 가정에서 폐기된 것을 빼고도 상당수가 수집가들 사이에 거래가 되고 있으며, 그중에는 중고 온라인몰에서는 공공연하게 개당 60달러(7만 8천원)에 판매한다고 올라와 있기도 한다고 한다.

이들 목장은 통상 유리병은 주문 후 물건을 인수하기까지 9개월정도가 걸리고 최근에는 원재료비나 물류비용이 올라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우유 판매가격을 대폭 올리거나 환경친화적이지 않은 플라스틱 포장으로 바꿀 수 밖애 없다며,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에 우유병 회수를 요청하는 호소문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목장은 지역에서 생산된 콩과 보리 위주의 곡류와 연중 한번 밖에 생산되지 않는 건초를 주로 급여하는데, 추운 날씨 탓으로 우사 보온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로봇 착유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나 고장시 제때 수리가 되지 않아 손 착유를 하는 애로사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판매되는 우유는 살균만 하고 균질하지 않은 병 우유를 1/2갤런(1.8리터)에 10.5-12.99달러(1만6천원)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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