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6년 전 오늘 - 축산 소식98] 젖 짜는 소를 사서 날마다 우유를 형님에게 먹이도록 한 세종(世宗)
[596년 전 오늘 - 축산 소식98] 젖 짜는 소를 사서 날마다 우유를 형님에게 먹이도록 한 세종(世宗)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18.11.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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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114호, 양력 : 11월 29일, 음력 : 10월 22일

[팜인사이트= 남인식 편집위원] 조선시대 3대 임금인 태종(太宗)의 장남으로 태어나 왕세자로 책봉되었다가 14년만에 폐위된 인물이 양녕대군(讓寧大君) 이제(李禔)입니다. 어머니 원경왕후(元敬王后)는 여흥 민씨(驪興閔氏) 민제(閔霽)의 딸로 밑에 동생으로는 효령대군(孝寧大君) 이보(李補), 후에 세종(世宗)이 된 충녕대군(忠寧大君), 성녕대군(成寧大君)을 두었습니다.

양녕대군의 졸기(卒記)에 따르면 이제(李禔)는 성품이 곧으며 살림을 다스리지 아니하고 활쏘기와 사냥으로 오락을 삼았던 것으로 나타나 엄격한 궁중생활에는 잘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양녕대군에 대한 세종의 우애(友愛)는 지극하여, 조정의 탄핵 요청을 여러 차례 거절하였고, 대신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끔 사저(私邸)에 형 양녕 대군을 불러서 위로를 해준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또한 양녕 대군이 강봉(降封)되어 광주(廣州)나 이천(利川), 과천(果川) 등으로 나가서 살 때에는 수시로 술과 고기는 물론 생선, 조기, 연어를 내려 준 것으로 나타나 있으며, 가축으로는 말(馬)을 포함해서 중국 돼지(唐猪), 기러기, 오리, 매(鷹), 산 노루등도 보내 준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양녕대군이 청주(淸州)에 옮겨 살 때는 충청도 감사에게 전지(傳旨)하여 ‘국고(國庫)의 묵은 쌀과 콩으로 젖 짜는 소를 사서 날마다 우유를 받아 양녕 대군에게 먹이도록 하라’고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양녕대군은 광산군(光山君) 김한로(金漢老)의 딸에게 장가들어서 3남 4녀를 낳았으며, 측실(側室)에서 6남 10녀를 두었고 69세로 졸(卒) 하였는데, 시호(諡號)는 굳세고 과감(果敢)한 것을 뜻하는 강(剛)과 너그럽고 즐거워하며 제 명(命)대로 편안히 살다 죽은 것을 뜻하는 정(靖)을 합하여 강정(剛靖)으로 내려졌습니다.

596년전 오늘의 실록에는 양녕대군이 남의 집에 좋은 개가 있다는 말을 듣고, 사람을 시켜 몰래 가져오게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세종실록 18권, 세종 4년 10월 22일 병오 5번째기사 1422년 명 영락(永樂) 20년

양녕 대군이 박득중 집에 좋은 개가 있다는 말을 듣고 몰래 가져오게 하다

양녕 대군 이제가 천령(川寧) 사람 박득증(朴得中)의 집에 좋은 개가 있다는 말을 듣고, 사람을 시켜 몰래 가져오게 하였다.

【태백산사고본】 6책 18권 9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