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지구 간척농지, 조사료 재배용 장기 임대로 전환을”
“새만금지구 간척농지, 조사료 재배용 장기 임대로 전환을”
  • 옥미영 기자
  • 승인 2024.02.0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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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자조금,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 및 수급 안정화 방안’ 결과 발표

국내 조사료 생산‧유통 개선을 위한 정부와 농가 역할 제시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사료비 비중이 높은 한우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선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과 수급안정에 의한 사료비 경감이 절실한 상황에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동활, 이하 한우자조금)가 한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한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 및 수급안정화 방안’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연암대학교 산학혁력단(연구책임자 김종덕)에서 수행한 가운데 조사료 생산 기반 확충과 수급안정화를 위한 정책으로 가장 먼저 새만금 지구 간척농지의 일시 사용을 중장기 임대로 전환하는 정책을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새만금 지역 간척 농지의 조사료 생산량은 11만579톤으로 국내 양질의 조사료 생산량의 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생산액으로도 약 185억원의 가치가 있으며 수입 조사료 대체 효과도 있다.

쌀을 재배하기 위한 논을 밭으로 전환하는 ‘답전 전환’도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국내 조사료 자급률은 82.8%로 높은 편이지만, 품질이 낮은 볏짚이 56.1%를 차지하고 양질의 조사료는 26.7%로 매우 낮은 현실에서 조사료의 수요와 공급지역 불일치로 유통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수분함량이 높고 이물질과 곰팡이 발생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논을 밭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되는 전략작물직불금제도 역시 논에 벼 대신 사료작물을 생산하는 것으로 적합작물은 하계사료작물인 밭작물인 만큼 논을 밭으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조사료 면적을 확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진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략작물직불금 제도를 일부 보완해 지역특구를 지정, 논을 밭으로 전환할 경우 국내 조사료 유통비 17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수입조사료의 품질평가제도 도입도 농가의 경영 안정 대책의 하나로 제시됐다.

현재 쿼터를 통해 국내에 반입되고 있는 수입조사료의 경우 2026년 쿼터 폐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현재 수입되는 조사료의 40% 이상이 짚류 형태로 수입되고 있지만 품질에 비해 가격이 높아 농가 손실이 큰 상황이다. 더욱이 국내 조사료의 경우 품질평가제도를 도입해 농가에 도입되고 있지만 수입조사료는 품질평가 없이 농가에 공급되고 있어 농가의 경제적 피해가 크다. 2022년 수입조사료는 1610천톤, 약 9천억원 규모에 달하고 2026년 이후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수급 안정 제도는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한우 농가 교육을 꾸준히 진행해 조사료의 생산 및 유통, 이용 현황을 정확히 이해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우농가가 수입 조사료를 선호하는 이유는 ▲국내 조사료의 높은 수분함량 ▲수분과 사료 품질의 불균일 ▲흙 등 이물질 및 수분에 의한 곰팡이 ▲무거운 원형 베일로 운반과 취급의 어려움 등이 있었으며, TMR공장이 수입 조사료를 선호하는 이유는 ▲높은 수분함량 ▲수분 변이로 수분 조절의 어려움 ▲이물질과 곰팡이 문제 ▲보관 시 넓은 야적 장소 필요 ▲HACCP인증의 어려움 ▲조사료 재포장의 비가림 시설 요구 ▲국내 조사료 매입이 특정 시기에 집중되어 자금 투입의 부담 등 다양한 요인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우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 및 수급 안정화 방안에 관한 연구‘ 결과 보고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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