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콧등 주름 사진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하여 질병을 사전에 판별하는 기술이 개발되었다
소의 콧등 주름 사진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하여 질병을 사전에 판별하는 기술이 개발되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4.02.07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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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4-569, 2월 7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소의 얼굴 사진이나 콧등의 주름인 비문을 인식하여 개체 식별을 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개발되어 실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소의 비문 사진을 찍어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소 질병을 사전에 판별하는 기술이 개발되었다고 미국농무성 농업연구성 (USDA Agricultural Research Service)이 발표하였다.

미국 캔사스주에 있는 스타트업체인 ‘마이애니멀(MyAnIML)’이라는 민간업체와 공동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우선 미국내 육우 집단 사육시 흔히 발병하는 소의 눈병인 ‘핑크아이(bovine pinkeye)’ 질환을 수의사들이 진단하기 수일 전에 99.4%의 정확도로 찾아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 이 눈병은 미국에서만 치료와 생산성 저하에 따른 손실액이 연간 1억5천만달러(2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 같은 기술의 연구 실증 시험을 위해 캔사스주 내에 있는 3개 목장에서 2021년과 2022년 여름에 870두의 육우를 대상으로 현장 검증을 실시하였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미국 농무성 연구자들은 이 기술 적용시 현재 백신이 없는 이 같은 질환을 사전에 감별하여 선제적으로 치료를 할 수 있게 하여 항생제 오남용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고, 특히 항생제 내성을 최소화하여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이 섭취하는 식품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소의 콧잔등 내 비문의 미세한 변형을 탐지하여 감별하는 이 같은 기술을 이용하여 미국 육우산업에 연간 9억달러(1조2천억원)의 경제적인 손실을 초래하는 소 호흡기질환(BRD)은 물론 발굽질환인 부제병이나 자궁 내막염까지도 사전에 감지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인데, 경제적인 손실을 줄이는 것은 물론 동물복지 측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21년에 창업한 마이애니멀사는 최초로 소 비문을 인공지능 인식을 통해 질병을 진단하는 전문 개발업체로 3천개 이상의 특정 비문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근거리통신망인 불루투스 기술을 개체별로 장착한 특수 이표를 통해 대규모 소 사육 시설에서 감염우를 조기에 판별해내는 플랫폼을 개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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