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과일 난방비 고려 재배 최적지 찾았다
아열대 과일 난방비 고려 재배 최적지 찾았다
  • 김재민
  • 승인 2024.02.16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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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한달 패션푸르트·파파야·망고·용과·토마토·만감류 난방용 등유 소요량 추정
농진청, 등유 소유량 1만 1,900리터(L) 이하, 탄소 배출량 30톤 이하 경제성 있어
만감류 전국 어디서 재배해도 난방비 가정 적게 들어 권장
만감류》패션푸르트》용과 에너지 소모량 적어 경제적 재배 가능
만감류는 전국 어디에서 재배하더라도 난방비가 적게 드는 경제성 있는 작물로 나타났다.
만감류는 전국 어디에서 재배하더라도 난방비가 적게 드는 경제성 있는 작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겨울이 따뜻해지면서 알열대 과일과 채소의 재배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아열대 과일재배면적은 2017년 109.5ha에 불과했으나 2022년 188.8ha로 1.7배나 늘어났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아열대 과일 재배에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지역별, 작물별 등유 소요량 지도를 작성하고, 난방비 부담을 줄이면서 경제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지역을 제시했다.

망고, 파파야 같은 아열대 과일은 온난화와 수입 증가에 따라 새로운 작목으로 인식돼 재배면적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작물은 작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온도(생육 적온)가 다른 작물보다 높은 편이어서 농가 경영비 가운데 난방비 비중이 큰 편인데, 망고의 경우는 경영비의 55%가 난방비에 쓰이고 있고 파파야는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연구진은 패션푸르트, 파파야, 망고, 용과, 토마토, 만감류를 대상으로 2월 한 달간 1,000㎡당 필요한 등유 소요량(0~30,000L)을 토대로 탄소 배출량을 산정하고 이를 종합해 노란색부터 빨간색까지 9단계로 구분한 작물별 등유 소요량 지도를 만들었다.

농촌진흥청

등유 소요량 지도에 따르면, 아열대 작물의 재배 권장 지역은 등유 소유량 1만 1,900리터(L) 이하, 탄소 배출량 30톤 이하인 5단계에 해당한다.

연구 결과 만감류는 전국 어디에서 재배하더라도 난방비 소요량 2단계로 나타나 비용과 탄소배출면에서 가장 유리한 작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패션푸르트로 강원과 경북 고지대는 4단계 지역에서 난방비 소요량 3단계를 나타냈고, 용과는 전남과 경남은 4단계 나머지 지역은 5단계를 나타냈다. 비교적 용과까지가 경제성이 큰 작물로 나타난 반면, 파파야는 강원과 경기 내력지역은 6~7단계 호남과 영남지역은 5단계 남부 해안지역과 강원해안지역, 제주도는 4단계로 전남과 경남, 제주지역에서 재배하는게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열대성 망고’는 전남 해남지역 이하에서 재배하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망고는 난방비 외에도 시설 온실 설치 등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은 작목이이서 농가에서는 재배 여부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에너지 소요량 지도를 도 농업기술원에 배포해 아열대 작물 재배 지침서로 활용하도록 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김대현 소장은 “새로운 소득 작물로 아열대 과일에 지자체와 농가의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다.”라며 “농가에서 이번 등유 소요량 지도를 참조하면, 난방비가 적게 들고 정부의 탄소 저감 정책에도 부합되며, 경제성 높은 작물을 선택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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