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개체별로 성격이나 기질이 달라 자동 착유 로봇에 적응하는 행태에 차이가 있다
젖소 개체별로 성격이나 기질이 달라 자동 착유 로봇에 적응하는 행태에 차이가 있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4.02.16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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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4-571, 2월16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전 세계에 3만5천대 이상이 젖소 목장에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젖소 자동 착유 로봇(Automated Milking Systems)에 대해 젖소 개체의 성격이나 기질에 따라 이들 로봇에 적응하는 행태가 차이가 있다고 캐나다 온타리오주 궬프대학 연구자들이 발표하였다.

이 대학 젖소 행동 복지 연구소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젖소는 사람들처럼 개체 간에 성격이나 기질이 달라 로봇 착유기 적응성이나 이후 우유 생산성이 차이가 있는데,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많고 성격이 대담한 개체가 적응성이 좋은 반면 우유 생산성은 활동성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연구진은 젖소의 성격을 판별하기 위해 개체별로 3단계 시험을 실시하였는데, 첫 번쩨는 새롭고 조용한 우사내에 10분간 방치하여 행동 양태를 조사하였고, 그 다음 10분은 요가볼이나 플라스틱 통과 같은 소가 처음 보는 물건을 반입하여 반응을 측정하였으며, 마지막으로 낯선 사람을 투입하여 10분간 행동을 기록하였다.

모든 소의 반응은 울음소리나 호기심 정도, 탐색 행동이나 회피 행동, 새로운 물건이나 사람에게 접근성등 동물 행동 생태기록 방식으로 조사 분석되었는데, 대담성이나 활동성에서 점수가 높은 개체가 착유 로봇에 적응성이 빨랐으며, 활동성에서는 점수가 낮으나 대담성에서 점수가 높은 개체가 우유 생산성에서는 뛰어났고, 특히 비유 초기 생산성이 좋았다. 반면에 겁이 많은 개체는 로봇에 접근할 때 투입되는 펠렛 사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산성이 낮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착유 자동 로봇을 설치시 사육하는 젖소 개체 성격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대규모 투자에 대한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이 같은 젖소의 성격이 어미 소로부터 유전적으로 물려받는 것인지, 아니면 사육환경에 따라 습득되는 것인지를 규명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지난 1985년에 처음으로 개발된 로봇 착유기는 1992년에 처음으로 상업적으로 설치가 시작되었고, 2000년도에는 전 세계적으로 8백대, 2007년에는 8천대, 2010년에는 1만대, 2022년에는 세계 여러나라에서 3만 5천대이상이 설치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시장 규모도 20억달러(2조 6천억원)에서 2032년 62억달러(8조 3천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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