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럼피스킨병 재발 방지 총력...기본계획 수립
정부, 럼피스킨병 재발 방지 총력...기본계획 수립
  • 김재민
  • 승인 2024.03.2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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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까지 고위험지역 40개 시군 소 129만두 예방접종 추진

서해안 항만 인접 도로 예찰 방제 집중 실시도
방역당국은 럼피스킨병 재발방지를 위해 4월 이전 위험지역에 대한 예방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사진=농협축산경제)
방역당국은 럼피스킨병 재발방지를 위해 4월 이전 위험지역에 대한 예방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사진=농협축산경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국내 사육 소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럼피스킨의 재발 방지를 위해 ‘2024년 럼피스킨 방역관리 기본 계획’에 따라 백신접종, 제도개선, 위험도에 따른 예찰‧방제, 민‧관‧학 협력 등의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럼피스킨병은 지난해 10월 19일 충남 서산 한우 농장에서 첫 발생 후 9개 시‧도, 34개 시‧군에서 107건 발생해 6,455두를 살처분하였으며, 11월 20일 마지막 발생 이후 비발생 유지 중이다.

먼저 위험도 평가 결과에 따른 고위험 지역과 2023년 발생지역 등 40개 시‧군의 소 129만두에 대해 럼피스킨을 전파하는 침파리 등 매개곤충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인 4월에 백신을 접종하고, 그 외 지역의 소 267만두에 대해서는 10월까지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고위험 지역은 강화, 평택, 시흥, 파주, 김포, 화성, 포천, 여주, 연천, 수원, 철원, 횡성, 양구, 고성, 청주, 충주, 음성,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보령, 서천, 고창, 부안, 임실, 군산, 김제, 무안, 신안, 함평, 영광, 김천, 예천, 창원 등이다.

사육규모가 50두 이상인 농가는 4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자가접종하고, 50두 미만인 소규모 농가와 고령 등의 이유로 자가접종이 어려운 농가에는 공수의 등으로 구성된 접종지원반(261개반 486명)을 편성하여 4월 한 달간 접종을 지원한다.

지난해 발생 농가가 서해안 지역에 집중되어 있고, 항만 등을 통한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이에 대비한 농가와 항만 인접 도로 등에 대한 예찰방제를 집중 실시할 예정이다.

해외에서의 럼피스킨 발생 상황을 지속 감시하고, 발생국과의 인적‧물적 교류로 인한 병원체나 매개체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하여 주요 항만 방제, 수입원료 운송차량에 대한 방역 조치 등 국경관리 대책도 추진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가축전염병에 대한 방역 추진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정보를 토대로 생산자단체, 전문가 등 의견수렴을 통해 선별적 살처분 기준과 매개곤총 고려 방역대 범위 조정 등 긴급행동지침(SOP) 등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지난해 백신접종 과정에서 일부 제기되었던 유산, 유량 감소 등 접종 부작용 우려 해소를 위해 △ 올바른 백신접종 요령 교육․홍보, △ 4월에 접종한 소의 부작용 보상기준을 기존 2주에서 4주로 연장, △ 아픈 소, 임신말기 소에 대한 접종 유예, △ 백신 스트레스 완화제 지원 등 세심한 방역 대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현장, 학계, 관련 단체 및 방역 기관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관‧학 전문가협의회를 지속 운영하여 방역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고, 축산농가의 방역 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교육‧홍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작년에는 럼피스킨 발생 초기의 과감한 방역 조치와 신속한 백신접종으로 약 1개월만에 안정화되어 축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였으나,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럼피스킨 재발 방지를 위하여 올바른 접종요령에 따라 백신접종을 철저히 실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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