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축혈액자원화 사업 '현실화'
국내 가축혈액자원화 사업 '현실화'
  • 옥미영 기자
  • 승인 2019.01.2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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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김제육가공공장서 시험 생산 실시
국내 도축환경 고려한 한국형 처리기술 검증
농협 김제육가공공장에 설치된 가축의 혈액자원화 처리 시설.
농협 김제육가공공장에 설치된 가축의 혈액자원화 처리 시설.

[농장에서 식탁까지= 옥미영 기자] 농협중앙회 경제지주가 가축의 혈액자원화 처리를 위한 시험 생산을 마무리 짓고 본격 생산에 나선다.

농협은 지난 1월 16일 동물혈액자원화 사업 시험생산 성과보고회를 열고 그동안 신사업으로 역점 추진 해온 혈액자원화 추진 방안에 대한 성과와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4월부터 도축과정에서 발생하는 동물혈액을 자원화 하는 ‘동물혈액자원화사업’을 추진해온 농협은 자회사인 농협목우촌 김제 육가공공장에 가축의 혈액을 수집, 운송, 가공, 건조해 제품화하는 시험생산 설비 구축을 통해 시제품 생산과 품질분석을 모두 마무리 지었다.

농협은 공정설비 제작과 설치, 시운전 등 준비 과정을 거쳐 작년 11월 첫 시제품을 생산한 이후 12월까지 두 달간 일 돼지 1000두 규모의 가축 혈액을 처리하며 제품을 생산하는 등 생산 공정상의 문제점을 보완하는데 주력해 왔다.

농협이 생산한 시제품은 총 3가지로 혈장단백질, 혈구단백질, 헴철 분말로, 사료 품질분석기관의 성분검정을 통해 해외제품들과 비교 분석한 결과에서도 가능성이 입증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환 축산경제대표이사는 “가축혈액자원화의 본격적인 사업성에 앞서 사전 검증을 위한 시험생산을 마무리 지었다”면서 “빠른 시일 내 혈액자원화 시설 건립 계획을 수립해 도축공정상 가축의 폐기 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축의 도축과정에서 발생하는 혈액은 별도의 가공공정을 거쳐 유럽과 미국 등 축산선진국에서는 가축의 면역을 증강시키는 사료첨가제는 물론 의약품 원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특히 혈장단백질의 경우 외국에서 수입하는 규모가 연간 2500~3000톤에 달하면서 수입액으로 따져도 150억원을 넘는 등 국내 사료첨가제 부문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농협경제지주는 자회사인 농협사료가 수입해온 혈장단백질 이용부분부터 자체 생산된 제품으로 국산화하는 등 가축혈액 자원화 방안을 적극 모색한다는 계획에 있다.

농협은 가축 혈액의 자원화를 위한 시험 생산에서 선진국의 제품과도 결코 뒤지지 않는 등 가능성을 입증받았다고 밝혔다.
농협은 가축 혈액의 자원화를 위한 시험 생산에서 선진국의 제품과도 결코 뒤지지 않는 등 가능성을 입증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농협이 공개한 농협이 자체 생산한 혈장단백질 분말과 외국 제품과의 비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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