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하락폭 커질 듯…5월 ‘19만원선’ 붕괴 전망
쌀값 하락폭 커질 듯…5월 ‘19만원선’ 붕괴 전망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03.2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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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곡 교체시기 빨라져 재고 저가 출하 예상
벼 재배의향면적 전년보다 소폭 감소 예측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쌀값 하락이 4월부터 현 수준보다 하락폭이 확대돼 5월경에는 19만원/80kg 이하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본부는 최근 발표한 ‘쌀 농업관측 4월’에서 향후 산지 쌀 가격 하락폭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농업관측본부는 올해 이른 추석으로 인해 신·구곡 교체시기가 예년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산지유통업체의 보유 재고도 단경기까지 소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재고 부담이 큰 업체들을 중심으로 저가 출하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농가도 파종 준비 및 원료곡의 부패 변질 최소화를 위해 늦어도 4월까지 보유 재고의 상당 부분을 시장에 출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또한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4월부터 대형유통업체에서 대규모 할인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쌀값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벼 재배의향면적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논 타작물재배지원사업(쌀 생산조정제) 효과를 고려한 올해 벼 재배의향면적은 전년 대비 0.2%로 감소한 73만 6000ha가 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원료곡 가격이 수확기 이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논은 습답지역이라 물리적으로 타작물을 전환이 어려운 점이 농가의 쌀 생산조정제 참여 유인을 저하시킨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평년단수(530kg/10a) 적용 시 쌀 생산량은 390만 1000톤으로 전년대비 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쌀 생산이 초과 공급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농업관측본부 관계자는 “정부의 시장격리가 없다고 가정하면 신곡 예상 공급량은 322만 6000톤으로 전년대비 0.6%감소에 그치는 반면 신곡 예상 수요량은 302만 3000톤에서 307만 3000톤으로 약 15~20만 톤의 초과공급이 예상된다”면서 “초과 과잉으로 인한 쌀 수급안정을 위해 쌀 생산조정제에 농가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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