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될 뻔 한 가축 혈액자원화 사업 극적 재추진
좌초될 뻔 한 가축 혈액자원화 사업 극적 재추진
  • 옥미영 기자
  • 승인 2019.05.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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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스사 축산물처리협회에 사업 재투자 의사 밝혀
처리협, TF위원 위촉…고부가가치 창출 적극 협력키로
베오스사 본사 전경 모습(사진은 VEOS GROUP 홈페이지 캡쳐).
베오스사 본사 전경 모습(사진은 VEOS GROUP 홈페이지 캡쳐).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던 축산물처리협회의 가축 혈액자원화 사업이 극적으로 재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처리협회가 중국 바오디(BAODI)사와 추진했던 가축 혈액자원화 사업은 한국 공장 설립과 관련한 투자금액과 공사비 지원 등 최초 업체가 제시했던 조건과 큰 차이를 나타내면서 협회 중심으로 진행된 가축혈액자원화 사업은 불발되는 것으로 점쳐졌었다.

하지만 지난 4월 벨기에 베오스(VEOS)사가 축산물처리협회를 통해 한국내 혈액자원화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적극적으로 내비치면서 국내 가축 혈액자원화 사업이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에 돌입했다. 

베오스사는 2017년 바오디사와 축산물처리협회의 사업 준비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 이전부터 한국의 가축 혈액자원화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바오디사와 함께 경매에 참여했다가 고베를 마셨던 업체로 1974년 설립된 식품, 사료, 콜라겐 전문 생산 업체다.

1984년 프랑스에 공장을 설립했고 1999년에는 브라질에도 공장을 설립, 운영 중이다.

베오스사는 현재 국내 에이전트사인 레드옥스를 통해 업무를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5월 28일 레드옥스사는 축산물처리협회 이사회에 참석해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김정민 레드옥스 대표에 따르면 부지 물망에 오른 천안과 오송 등의 산업단지를 답사한 뒤, 최종 부지를 선정하고 두 달 이내로 사업인허가까지 모두 마친다는 계획이다.

기계설비 등은 토지계약과 동시에 발주 예정인 가운데 베오스사는 계획된 일정에 문제가 없을 경우 내년 상반기 공장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규모는 3년전 협회에 제시했던 6천만 불 투자계획과 환경을 기초로 최종 규모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동남아시아와 북아시아 수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가운데 베오스사는 원료인 혈액공급과 관련해 사업 첫해년도에 500만두, 2차년도에 600만두, 3차년도에 750만두의 처리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2019년 7월까지 공장가동에 필요한 도축장들과의 계약이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좌초 위기에 직면했던 축산물처리협회의 가축혈액자원화 사업이 새로운 사업자를 만나 동력을 찾으면서 축산물처리협회역시 한국내 사업 성공을 위한 적극적인 사업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5월 9일 베오스 본사와 공장을 방문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축산물처리협회는 5월 28일 이사회에서 전담 TF위원으로 이정희 우진산업 대표와 류창열 ㈜케이웰엘피씨 대표를 선임하고 업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벨기에 본사에서 이뤄진 축산물처리협회와 베오스사간의 양해 각서에 따르면 베오스는 한국 혈액 시장을 위한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한국축산물처리협회는 베오스로 혈액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는데 최선을 다해 혈액처리를 기반으로 한 한국내 생명공학 허브를 구축하는데 전력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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