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반드시 막아야…정부 현실 직시해야”
“아프리카돼지열병 반드시 막아야…정부 현실 직시해야”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06.20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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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류폐기물 돼지급여 전면중단·야생멧돼지 대책 마련 촉구
불법 축산물 유통 엄중단속도 요구…끝까지 투쟁할 것 천명
전국 한돈농가 2000명 참가 ‘전국 한돈농가 총궐기대회’ 열어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정부는 음식물류폐기물 돼지급여 전면중단과 야생멧돼지 대책 마련, 불법 축산물 유통의 엄중단속을 강력히 촉구한다”

하태식 대한한돈협회 회장은 지난 19일 세종시 정부청사 환경부 앞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질병 방지를 위한 ‘전국 한돈농가 총궐기대회’를 열고 이 같이 피력했다.

하태식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 몽골, 베트남뿐만 아니라 북한에서도 발생하면서 이 땅의 한돈농가들은 지난 2010년에 구제역 발생으로 330만 마리의 자식과 같은 돼지들을 땅 속에 묻었던 경험이 재현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한돈산업이 ASF에 무너지면 관련 산업, 외식 산업 등도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으며, 물가도 앙등해 국민들도 크나큰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 회장은 특히 “국내 한돈산업이 몰락해 국산 돼지고기가 턱없이 부족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시점에는 오히려 우리 국민들은 지금보다 더 높은 대가를 지불할 수도 있다”면서 “국내 한돈산업이 다 망한 후에는 후회해도 소용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한돈농민들은 지금 이 시간 삶의 현장인 농장을 떠나 바로 이 자리에 모인 것”이라고 집회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지금부터라도 정부는 현실을 정확히 직시해야 한다. 정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국내 한돈산업을 포함한 축산업이 황폐화될 경우 그 책임을 결코 피해갈 수 없다는 점을 정부는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만의 하나의 가능성으로 ASF로 인해 우리 한돈인들의 가슴에 피멍이 들지 않도록 정부는 각성해야 하고, 우리는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임을 만천하에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 한돈농가들의 사생결단, 생존권 투쟁의 서막에 불과함을 분명히 밝혀둔다.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을 강력히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집회에는 협회 임원, 각 지부장 및 전국 한돈 농가 등 약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돼지에 대한 음식물류 폐기물 급여 전면 금지 ▲북한 ASF 발생에 따른 야생 멧돼지 개체수 선제적 저감 대책 수립 ▲공항·항만을 통한 휴대 불법 축산물 유입금지 강화 방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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