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우산업 지키는 핵심 파트너로서 역할 최선
【인터뷰】한우산업 지키는 핵심 파트너로서 역할 최선
  • 옥미영 기자
  • 승인 2018.04.19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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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준 마장축산물시장 한우협동조합장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행복한 한우고기 유통 모델을 만드는 것, 저희가 협동조합으로 변화를 모색하게 된 가장 큰 이유와 목표입니다.”

‘마장축산물시장 한우협동조합’이 오는 4월 26일 발대식을 앞둔 가운데 초대 대표를 맡은 유광준 조합장은 수도권 육류 유통의 메카인 마장축산물 시장에서 ‘한우협동조합’을 결성하게 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한우만 전문 유통하는 업체들 뭉쳐

유광준 조합장  

마장축산물시장 한우협동조합은 이름 그대로 마장동시장에서 ‘한우’만을 전문으로 유통하는 육가공 및 유통업체 대표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기존의 마장축산물시장 우육협회를 모태로 하고 있으나 한우만을 취급하는 업체들로 회원들을 정예화하고, 협동조합으로 조직의 성격에도 변화를 주었다.

조합원들은 약 40여명 이지만 이들이 취급하는 물량은 일일 소 300~400여두에 달해 그야말로 한우유통업계의 ‘큰 손’들이 모였다.

특히 이들은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맞춰 한우고기 유통과 사업에도 변화를 모색하고, 공정한 한우고기 유통 채널로서 역할을 다해 한우산업을 보호하겠다고 밝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조합장은 “마장우육협회가 마장동 시장내에서 한우와 육우, 젖소를 모두 취급하는 우육유통업체 대표들이 단합과 협력을 다짐했던 친목 단체였다면 한우협동조합은 한우유통에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한우고기 유통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로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정한 한우유통 사업에  ‘올인’

마장시장우육협회가 한우협동조합으로 새롭게 거듭나게 된 데는 지금까지의 모습과 유통의 틀로는 마장동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크게 작용했다.

유 조합장은 “전국 도축장에서 공급된 지육들이 마장축산물시장으로 유입되어 발골과 가공을 통해 각 소매점과 식당으로 ‘수수료’를 받고 납품하는 단순한 유통구조 속에서 업체들은 더욱 난립되는 등 제살깎아 먹기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지육을 가공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유통의 핵심 접점에서 우리의 제대로 된 역할을 찾자는 연대의식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다양한 한우고기 유통사업으로 사업 역량을 확대해 시장 개방 이후 더욱 거세지는 쇠고기 수출 국가들의 공세 속에서 한우산업과 농가를 지키는 핵심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자는 부분에도 의견이 모아졌다.

유 조합장은 “마장동 축산물시장내에서 한우가 차지하는 비중이 40% 이상이었지만 최근 몇 년간 한우 취급비중이 하락하면서 한우를 유통하는 업체들도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우를 전문으로 취급해 사업을 영위해온 만큼 더 이상 한우 자급률이 하락하지 않도록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사업을 실현하는 등 한우고기 유통시장에서 우리의 역할을 보다 강화하자는 취지도 협동조합 출범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마장시장, 가장 합리적 가격의 한우유통 가능

유 조합장에 따르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한우고기 가격은 각종 관리비와 인건비에 일정 수준 이상의 마진까지 포함돼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가격이 상승했지만 마장동시장의 경우 도축장과 소비지를 잇는 유통시장의 최일선에 포진해있는 만큼 가장 합리적 가격에 한우를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한우고기에 대한 소비자 사랑과 신뢰를 감안할 때 합리적 가격의 한우고기 판매는 소비로 이어지고, 소비확대는 한우산업 경쟁력의 원동력으로 작용해 한우와 관련한 생산자 유통업자, 소비자 등 모든 관련 산업이 함께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그는 자신하고 있다.

유 조합장은 “마장동축산물 시장의 한우유통업체 대표들은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감 그리고 오랜기간 몸담아 일해온 한우 유통사업을 후손들에게까지 물려주고 싶다는 깊은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정직하고 올바른 한우고기 유통사업을 통해 생산농가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한우고기 유통사업의 큰 그림을 그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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