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초점]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 올랐나
[이슈초점]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 올랐나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10.0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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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가격 오히려 전년보다 14.5% 낮아…생산원가도 못 미쳐
한돈 농가 “명백한 오보, 소비 위축으로 농가만 피해 입어” 지적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언론매체들의 기사가 연이어 보도되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있어 한돈 농가들이 가격 폭등 이슈 때문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현재 돼지고기 생산량과 재고량이 부족하지 않기 때문에 도매가격은 전년에 비해 오히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하태식)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돼지고기 가격은 10월 들어 폭락의 우려까지 있다고 밝혔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전국(제주 제외) 도매시장의 돼지고기 평균(등외 제외) 경매 가격은 kg당 4031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4.5% 낮은 수준이다.

2일 오후 3시 현재 돼지고기 경락가격은 3800원대를 형성하면서 생산원가인 4200원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일시 이동중지 명령에 따른 수급 불안정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가 도축이 재개되면서 가격이 폭락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이어지면서 소비자를 우롱하고 한돈 농가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한돈자조금 관계자는 호소했다.

실제 소비자 가격은 10월 들어 하락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소비자가격은 지난 1일 기준 삼겹살(국산냉장, 중품) 100g당 2177원을 기록했다. 삼겹살 소매가는 지난달 20일부터 오르기 시작해 전날에는 평년보다 3.6% 이상 뛰었다가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돈자조금 관계자는 “농가 입장에서는 공급이 많은데 가격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기피하게 돼 돼지가격은 더욱 떨어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며 “현재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과 재고량 등 공급 여력이 충분해 앞으로 돼지고기 가격은 안정화될 것인데 가격이 오른다면 중간에서 누군가 크게 폭리를 취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국내 돼지고기 재고량은 약 6만 톤으로 전년 대비 각각 63% 증가했다. 수입산도 8월 기준 약 13만 5000톤을 기록해 전년대비 30% 늘었다.

하태식 위원장은 “한돈 농가들은 ASF와 더불어 가격 상승 이슈 등으로 돼지고기 소비를 기피할까 봐 전전긍긍하는 등 눈물을 흘리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가격 문제는 중간에 폭리를 취하는 업자들을 근절하고 한돈 업계가 정부, 유통업계 등과 손잡고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인 만큼 신선하고 안전한 국산 돼지고기를 많이 드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