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농식품부,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 추진
[뉴스플러스]농식품부,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 추진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10.28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추·무 생산량 감소-가격 상승 전망 고려
수매·비축 후 탄력적 방출… 할인판매 등 확대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 가동 신속 대응키로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올해 김장채소 품목별 가격 추이 및 김장수요 감소 등을 고려 시 김장소요비용이 전년대비 10% 수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배추와 무는 태풍 피해로 생산량이 감소할 전망이며 김장규모 등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정부는 수급안정 대책을 세워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채소 공급 안정화, 김장비용 부담 완화, 김장문화 확산 및 소비 촉진 등을 골자로 하는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수급점검회의와 수급조절위원회를 거쳐 생산자·소비자단체, 학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주요 김장채소의 수급여건은 배추·무 생산량은 초가을장마, 3차례 태풍 등 영향으로 평년보다 상당 폭 감소할 전망이다.

태풍으로 인해 가을배추 당초 정식면적의 5%(940ha) 내외 유실 등 직접 피해와 함께 뿌리 들림, 병해 등으로 인한 전반적인 작황 부진요인이 발생했다.

이에 가을배추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평년대비 17%↓)와 작황부진(평년대비 단수 5%↓)으로 평년보다 21% 감소한 110만 톤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가을무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평년대비 7%↓)와 작황부진(평년대비 단수 12%↓)으로 평년보다 18% 감소한 38만 톤 수준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공급량 부족, 피해복구 과정에서의 영농비 상승 등 영향으로 김장철 배추와 무 가격은 각각 포기당 2500~3000원, 개당 2000원 내외로 상당 폭 강세가 전망된다.

반면 김장 양념채소류 수급은 평년 수준 이상의 공급여건에 따라 평년보다 낮은 가격의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고추는 평년수준 생산량(7만 9000톤)으로 김장철 공급량은 충분하며, 많은 가정에서 김장용 건고추를 미리 구매(8∼9월)한 점 등을 감안할 때 향후 가격은 600g당 8600원(건고추 기준, 전년비 30%↓ 수준)으로 예상된다.

마늘은 재배면적 증가 등으로 생산량이 늘어나(평년대비 27%↑) kg당 4000원(깐마늘 기준, 전년대비 35%↓)에서 가격 안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주요 김장 재료인 배추와 무 수요 부족과 가격이 상승할 것을 고려해 수급안정 대책으로 우선 품목별 수급상황을 감안한 공급 확대 등으로 과도한 수급불안을 차단하고 김장채소류 수급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배추는 단기적 출하량 부족 상황에 대비, 김장 수요가 적은 11월 상순까지 수매비축 4500톤과 출하조절시설에 2500톤 등 총 7000톤 수준을 저장해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할 방침이다.

또한 농협 계약재배 물량 4만 4000톤을 활용해 김장이 집중되는 시기(11월 하순~12월 상순) 공급량을 평년대비 20%(일 1400→1700톤)까지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무도 김장 집중시기 출하량 부족에 대비해 11월 상순까지 4000톤을 수매 비축해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하는 한편, 출하장려금 지원 등을 통해 12월 출하 가능한 제주 월동무의 조기 출하(약 2000톤)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고추, 마늘 등 평년보다 가격 약세인 양념채소는 특별판매, 홍보 강화 등을 통해 김장철 가격 안정 및 소비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할인판매·직거래 등을 확대하고, 알뜰구매 정보를 제공해 가계 부담을 경감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농협 판매장 2200여 개소(내달 14~12월 11일) 및 온라인 쇼핑몰(농협몰, 내달 1~30일)을 통해 배추·무·마늘·고추 등 김장용 채소류를 패키지 형태로 시중가 보다 20~30%(전년 10~20%할인) 저렴하게 판매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소비가 늘고 있는 절임배추를 사전 예약하는 경우 약 20% 저렴한 가격으로 가정에서 요청한 시기에 공급한다.

아울러 ‘김장 담그기, 김치 나눠먹기’란 슬로건으로 김장문화 확산 및 국내산 농산물 소비 촉진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김장 배추‧무에 대한 주기적 산지 작황점검과 함께 농가 기술 지원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김장채소 수급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관리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하고, 대책기간 동안 품목별 공급 상황, 가격 동향 등을 일일 점검, 장애요인에 대해 신속 대응할 예정이다.

김정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3차례의 태풍을 이겨내고 김장채소를 키워낸 농업인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김장으로 친지·이웃과도 넉넉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김장채소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