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흑누리’로 카페인 함량↓…특허출원·기술이전 마쳐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국산 보리품종으로 만든 디카페인 커피 원두가 개발돼 관련 업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일정 비율의 디카페인 커피 원두를 국산 검정보리인 ‘흑누리’로 대체해 카페인 함량을 낮추고 베타글루칸 등 기능 성분이 들어있는 디카페인 ‘보리커피’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최근 카페인 과량 섭취에 따른 부작용(불면증, 칼슘배출, 임산부 뼈, 관절염 악화 등)이 대두되면서 임산부나 수유부 등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를 중심으로 디카페인 커피 수요도 느는 추세다.
농진청에서 개발한 검정보리인 ‘흑누리’는 디카페인 원두와 특정 비율로 배합했을 때 커피 맛은 유지하면서 카페인 함량만 90% 이상 줄였다.
‘흑누리’ 품종을 이용한 보리커피의 드립 시간이 가장 짧았고 맛 평가 보리 품종별 보리커피 식미 검정 결과도 좋았다.
보리커피 조성물과 제조 방법을 특허(10-2017-0149803) 출원한 데 이어 산업체에 기술 이전을 마쳤다.
김두호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로 임산부 등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건강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으며, 원두 수입 절감과 보리의 부가가치 향상에 따른 새로운 수요 창출이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검정보리인 ‘흑누리’를 이용해 다양한 저카페인 커피도 개발해 우리 보리와 커피 융합으로 다양하고 건강한 웰빙 커피산업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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