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 갉아먹는 ‘멸강나방’ 초기 방제해야
작물 갉아먹는 ‘멸강나방’ 초기 방제해야
  • 연승우 기자
  • 승인 2018.06.04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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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시 2일~3일 내 피해 생겨

농작물을 갉아먹는 멸강나방은 초여름의 불청객이다. 멸강나방이 중국에서 국내로 날아오는 시기가 5월말에서 6월 중순이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4월 중국 강소성의 멸강나방을 예찰한 결과 강소성 지역의 성충 수가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초기 방제를 철저히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멸강나방 애벌레
멸강나방 애벌레

멸강나방의 애벌레는 옥수수, 수수류, 목초, 벼 등 볏과 작물의 잎과 줄기를 갉아 먹으며 식욕이 왕성하므로 초기에 발견해 빨리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사료용 옥수수 재배지의 피해가 크다. 심할 경우 하룻밤 사이에 ha당 수십만 마리의 멸강나방 애벌레가 잎과 줄기, 이삭까지 모두 먹어 치워 작물이 앙상해지기도 한다.

애벌레가 발견된 날부터 2일~3일 만에 피해 규모가 급격히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논둑이나 밭둑, 목초지 등을 매일 살펴 애벌레를 발견한 즉시 방제해야 한다.

약제는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사용량과 시기, 횟수를 정하며, 바람이 없는 시간에 줄기와 잎에 고루 묻도록 뿌린다. 가축의 먹이로 이용하는 작물은 약을 뿌린 뒤, 2주 정도 지난 뒤 사용하도록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황태영 농업연구사는 “멸강나방은 한 번 발생하면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재배지를 자주 살피고 빠르게 방제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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