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민속LPC 국내 최대 규모 ‘축산물 판매장' 개장
[탐방] 민속LPC 국내 최대 규모 ‘축산물 판매장' 개장
  • 옥미영 기자
  • 승인 2019.11.21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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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판매 역량 강화 위해
건축면적 450평 ...30억 원 투입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축산물을 취급하는 단일 판매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축산물 종합 판매장’이 경북 군위에 들어섰다.

한우의 생산부터 도축, 가공, 유통판매를 총괄하는 소 계열화 사업과 함께 돼지 기계등급판정기기의 최초 도입 등 국내 축산업계를 리드하며,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온 민속LPC(대표 권혁수)가 자체 판매 사업 기반 확충을 위해 축산물판매장을 신축,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도축장이 직접 팔면 다르다

민속LPC가 지난 11월 15일 정식 개장한 축산물 판매장은 건축면적 1500m2(약 450여평)로 국내에선 보기 드문 '초대형' 축산물 종합 판매장이다. 이미 수년간 운영해온 민속의 직영 축산물판매장은 민속LPC에서 직접 생산한 한우와 한돈 판매로 지역 소비자들 사이에선 큰 인기를 끌며 매출부문에서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권혁수 대표가 자체 판매기능을 확충하는 것으로 사업 방향의 가닥을 잡은 것도 이같은 배경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GS유통과 무려 27년간 판매계약을 맺고 민속한우를 공급하고 있지만 도축‧가공비 정도만 받고 납품하는 상황으로 더 이상의 물량 확대는 의미가 없는데다 쿠팡, 11번가 등 잘나가는 온라인 쇼핑몰 입점에 성공해도 수수료가 무려 30%에 달해 이 역시 경영에 부담만 가중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민속은 직영 판매장과 쇼핑몰 기능 확충을 위해 2가지 기능을 결합한 ‘축산물 종합 판매장’ 건립을 계획하고 지난해 11월 설계에 돌입하게 된다.
 

민속LCP가 30억원을 들여 신축산 '축산물판매장' 외부 전경 모습.
민속LCP가 30억원을 들여 신축산 '축산물판매장' 외부 전경 모습.

냉장‧냉동 세절육에 소포장육까지 소비자 ‘오감만족’

1년여 기간의 공사기간을 마치고 모습을 드러낸 민속의 축산물 판매장은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소매판매점과 쇼핑몰 사업을 위한 공간으로 나누어 구성됐다.

민속LPC에서 직접 도축‧가공한 한우와 한돈 제품과 함께 다양한 냉동 세절육, 여기에 도축장에서 위생적으로 가공‧작업한 내장류 등 다양한 상품 구성이 눈에 띈다.

대형 유통업체의 판매 수수료와 영업비용 등 거품이 제거되니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 판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높은 품질의 축산물 여기에 시중가 대비 20~30%싼 가격에 연신 바구니를 채우기에 바쁜 모습이다.

민속이 새롭게 선보인 축산물 판매장이 오직 저렴한 가격으로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등심과 안심, 채끝 등 선호가 높은 구이용 부위는 물론 국거리와 불고기 등 각종 정육까지 다양한 부위를 각각 150~200g씩 다프레쉬(스킨팩) 포장한 냉장가공품은 민속만의 특화된 상품으로 꼽힌다. 2세대 포장법으로 불리는 다프레쉬 포장은 스페인에서 공수해온 포장기기와 필름을 사용해 한우의 경우 유통기한이 60일, 돼지고기의 경우 45일까지 가능해 얼리지 않은 신선한 냉장육을 숙성해 먹을 수 있는 장점까지 갖췄다.
 

한우의 경우 유통기한이 60일, 한돈의 경우 45일까지 가능한 스킨팩 포장육 코너.150~200g씩 소포장 되어 있는 것이 특징.
한우의 경우 유통기한이 60일, 한돈의 경우 45일까지 가능한 스킨팩 포장육 코너.150~200g씩 소포장 되어 있는 것이 특징.

 

축산물 온라인 사업 신장에 '주목'

도매사업자들을 위한 업소용 판매대 모습.
도매사업자들을 위한 업소용 판매대 모습.

농림축산식품부의 축산물직거래 활성화 지원사업을 합해 총 30억원이 투입된 판매장은 전체매장 면적의 3분의 1(500m2)은 인터넷 쇼핑몰을 위한 별도 공간으로 구성됐다.

현재 민속의 판매사업 부분에서 인터넷 쇼핑은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민속친한우 권민석 대표에 따르면 사업초기 민속친한우 쇼핑몰의 일일 매출은 3백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민속친한우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입해온 경험이 있는 사업자들의 재방문과 입소문으로 현재는 1일 매출이 무려 1억 5천만 원에 달한다.

‘친한우 쇼핑몰을 이용하지 않은 사업자는 있어도, 한번만 이용만 사업자는 없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민속친한우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품질에 사업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이는 재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권민석 대표는 “도매사업장을 중심으로 인터넷 쇼핑몰 이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금번 사업장 신축과 확대개편을 계기로 월 매출 50~60억 판매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급변하는 시대…생존전략은 변화와 혁신 뿐

민속의 축산물 판매장에서는 민속이 직접 생산하는 한우와 한돈에서부터 오리고기와 닭고기, 육가공품과 유제품까지 등 모든 품목에서의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권혁수 대표가 매장내에서 포즈를 취했다. 금번 축산물 판매장 신축 오픈에 맞춰 대대적인 경품 행사를 마련한 것과 관련 권 대표는 "지방의 작은 지역이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한편, 축산업계가 소비자들에게 통크게 쏜다는 홍보효과를 위해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혁수 대표가 매장내에서 포즈를 취했다. 금번 축산물 판매장 신축 오픈에 맞춰 대대적인 경품 행사를 마련한 것과 관련 권 대표는 "지방의 작은 지역이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한편, 축산업계가 소비자들에게 통크게 쏜다는 홍보효과를 위해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곳이 ‘축산물 종합 백화점’이라 불릴만한 이유다.

권혁수 대표는 소비자의 취향과 요구가 더욱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유통업계가 현실에 안주해선 더 이상의 국내산 축산물의 소비 활성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한다.

도축‧가공을 전담하는 유통업체 스스로 소비 활성화 전략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이는 곧 국내산 축산물 생산기반의 위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농가들이 생산해놓은 가축을 단순히 도축하고 가공하는 영역에 그쳤다면, 유통부분에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해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권 대표는 강조했다.

권혁수 대표는 “도축장이 직접 운영하는 판매장은 그 자체만으로 엄청난 영업력과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면서 “앞으로 민속은 전국을 권역으로 하는 쇼핑몰 사업 확대는 물론 축산물 직영 판매장 확충을 통해 자체 판매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또 "도축 ‧가공업계가 건강하게 성장하지 못하거나 혹은 발전하지 않는다면 국내 축산업계 역시 퇴보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동안 생산 분야의 차별화와 경쟁력 제고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 왔다면 이제는 도축‧가공‧유통업계가 새로운 상품들을 만들어 내고 또한 직접 판매능력을 확충하는 것이 도축장들의 자체 경쟁력 확보는 물론 국내 축산업계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민속LPC는 금번 축산물판매장 신축 개장을 기념해 자동차와 명품가방, 한우선물세트 등 대규모 경품행사를 통한 마켓팅을 기획, 진행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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