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용 배합사료 ‘곰팡이 독소’ 검출…철저한 점검·관리 필요
양돈용 배합사료 ‘곰팡이 독소’ 검출…철저한 점검·관리 필요
  • 이은용 기자
  • 승인 2019.12.2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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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기준 이하지만 돈육 품질 저하 등 문제 야기 가능
한돈협회, 국내 사료업체 10곳 조사 결과 발표
‘2019 양돈용 배합사료 모니터링 사업 최종 보고회’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양돈용 배합사료에 돼지의 생리적 장애를 유발하는 ‘곰팡이 독소’가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철저한 점검·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지난 1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19 양돈용 배합사료 모니터링 사업 최종 보고회’를 열었고, 보고회 결과 발표에서 이 같은 문제 제기가 나온 것이다.

이날 발표에 나선 정종헌 정P&C연구소 전무는 “돼지는 가축 중에서 곰팡이 독소에 가장 감수성이 높은 동물”이라며 “특히 곰팡이 독소는 돼지 성장 및 신경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돈육 품질 저하 등에 문제를 야기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 등에서 사료 내 유해물질의 범위 및 허용기준을 마련해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종헌 정P&C연구소 전무가 발표하는 모습.
정종헌 정P&C연구소 전무가 발표하는 모습.

이에 정P&C연구소가 국내 주요배합사료 10개 업체를 대상으로 사료 입고 전 영양성분과 곰팡이 독소, 사료 입고 후 곰팡이 독소에 대한 품질을 점검·발표했다.

점검 결과 10개 업체별로 편차(기준치 이하)는 있지만 대부분의 사료 샘플에서 곰팡이 독소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1, 2, 3차에 걸쳐 총 116개의 샘플 중 보미톡신 115개, 퓨모니신 116개, 제랄레논 82개 등이 샘플에서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부분의 사료가 수입되고 있어 원료 자체 오염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전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 결과다.

정 전무는 “배합사료의 제조에 사용되는 원료 대부분이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다. 원료의 생산 후 저장과 운반 및 가공 과정에서 곰팡이 독소를 저감 시켜야 한다”며 “무엇보다 부두, 사료공장, 농장까지의 곰팡이 독소 예방을 위한 사료 관리와 추가적인 곰팡이 독소를 발생을 점검 관리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규정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료협화와 한돈협회 간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곰팡이 독소 등을 함께 점검 관리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농가들이 생산성 향상 및 생산비 절감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일부 참석자들은 보다 명확한 과학적 증명을 가지고 발표를 해야지 이 같이 발표를 하면 사료업계나 농가에 오히려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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