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임성찬 시장도매인협회장 "강서농산물도매시장 서남권 식량창고 유통 물류 허브될 것"
[인터뷰] 임성찬 시장도매인협회장 "강서농산물도매시장 서남권 식량창고 유통 물류 허브될 것"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0.02.25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도매시장 '비상'
운전자 마스크 착용 방역 철저
수도권 서남권 유통 허브 자신
소포장 등 소비지 대응에 최선
임성찬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장.
임성찬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장.

지난 1월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장에 취임한 이후 약 한 달 가량 정기총회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악화된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바쁜 행보를 보인 임성찬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강서농산물도매시장은 서남권의 농산물 유통물류 허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취임 초기, '코로나19' 라는 암초에 부딪쳤지만 도매시장의 모든 구성원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만큼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도매시장 정체에 대해서도 도매시장 '미니멀리즘'을 강조하며 소비 트렌드에 맞게 변화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코로나19가 소비지를 강타하면서 거래처 매출이 반 토막 난 상황입니다. 특히 불특정 다수가 출입하는 도매시장이니만큼 모든 구성원이 방역을 철저히 하며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시장도매인연합회에서도 코로나19와 관련된 정보를 3일에 한번 꼴로 문자로 발송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도매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쳤다. 특히 수도권 서남지역 일선 마트와의 거래량이 많은 강서농산물도매시장의 시장도매인들은 '현재 마트 상황은 최악'이라고 입을 모았다. 중소형 마트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뚝 끊기면서 유례없는 최악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생필품을 다루는 마트조차 발길이 끊겨 경제 상황에 대한 걱정이 큽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코로나19 예방에 전념해야죠. 전국에서 모여드는 도매시장이니만큼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합니다. 특히 지방에서 올라오는 농산물 차량의 경우 운전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차 밖 출입을 금지할 정도로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임 회장은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면 그나마 소비가 되살아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강서농산물도매시장의 경우 서남권 식량창고로서 시장도매인이 도매시장 발전을 견인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남권 시장은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곡지구의 개발과 부천, 인천, 고양, 파주, 김포 등 경기 서부지역도 점차 상권이 커지면서 농산물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향후 수도권 서남권역의 농산물 물류 허브로서 기능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강서농산물도매시장은 지역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 지근거리에 있는 마곡지구 개발로 LG사이언스파크, 롯데중앙연구소, 코오롱원앤온리타워, 이랜드글로벌R&D센터, 넥센타이어 등 굵직한 기업들이 둥지를 틀었다. 때문에 주변 아파트 단지 건립도 탄력을 받아 1만 2천 세대를 흡수할 수 있는 주거지가 조성되고 있다.  마곡지구 유동인구만 약 40만 명으로 추정되면서 이들에게 제공되는 먹거리 유통의 허브에 강서시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경기 서부지역도 강서시장을 경유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경기도 고양과 김포는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젊은 부부들이 많이 찾는 신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상권이 커지고 농산물 수요가 많아지면서 도매시장 발전 가능성이 크지만 그만큼 소비 트렌드를 따라가야 하는 것도 과제입니다. 1인 가구가 대세가 된 지금 많은 물량을 유통하는 도매시장이 대응하기란 쉽지 않죠.  도매시장에서 소포장 시설이나 가공장 등을 장착해 소비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인프라 건설에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인구구조는 이미 2015년 1인 가구가 대세가 됐다. 때문에 1인 가구에 걸맞은 유통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게 임 회장의 생각이다. 작은 과일을 생산하는 산지를 발굴하거나 소포장을 할 수 있는 가공장이 도매시장 내 건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시장도매인은 산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합니다. 농민은 제값 받고 소비자들은 품질 좋은 농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가 서남권 물류 유통의 허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