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초점]쌀값 하락세 지속…농식품부 산물벼 전량 인수 대응
[이슈초점]쌀값 하락세 지속…농식품부 산물벼 전량 인수 대응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0.03.12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쌀값 3월 들어서도 ‘소폭 하락’, 역계절진폭도 ‘커져’
쌀값 안정 위해 공공비축 산물벼 8만 231톤 모두 매수
인수 시기 예년보다 앞당겨…쌀값 안정은 ‘미지수’

[팜인사이트=이은용 기자] 올해 쌀값이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현장에서는 쌀값 안정을 위해 정부가 선제적인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2019년산 공공비축 산물벼 8만 231톤 전량 인수해 쌀값 안정을 위한 조치를 취했다.

GS&J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지난 5일자 산지 쌀값은 80kg당 18만 9,556원으로 10일전 보다 0.11%(212원) 하락해 올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쌀값은 작년 12월 25일에 19만 312원에서 2월 15일 이후 18만 원 대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5일자 산지 쌀값은 작년 같은 일자 가격 19만 2,764원/80kg에 비해서는 1.7%(3,208원) 낮은 수준이며, 하락폭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5일자 산지 쌀값은 작년 수확기(10~12월 평균) 가격 18만 9,964원/80kg에 비해서 0.2%(408원) 낮은 수준이어서 역계절진폭이 0.2%로 커졌다.

문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외식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쌀값 상승을 주도할 동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현장에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시장격리 등 선제적인 대책을 강구해 쌀값 안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해 수확기에 매입해 미곡종합처리장(RPC) 및 건조저장시설(DSC)에서 보관 중인 2019년산 공공비축 산물벼 8만 231톤 전량을 오는 16일부터 정부 양곡창고로 이관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인수와 인도 시기다. 농식품부는 예년에는 4~7월경에 인수를 실시했으나 올해는 쌀값 안정을 위해 3월로 앞당겨 실시할 방침이다.

이는 현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을 조금이나마 줄이고자 실시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농식품부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을 통해 특별단속계획을 수립해 쌀 부정유통 단속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별단속은 소비지 판매업체와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주로 시중 가격보다 낮게 판매되는 쌀의 등급·산지·연산·품종 표시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는 쌀값 안정과 투명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시장 동향을 파악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3개월 연속 쌀값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농식품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산물벼 전량 인수와 부정유통 단속 강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번 조치로 인해 현장의 불안감이 어느 정도 잠재워지고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해소돼 쌀값 안정을 이룰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