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로 야구장에 풀 관리가 되지 않자 비육우를 방목하였다
미국에서 코로나로 야구장에 풀 관리가 되지 않자 비육우를 방목하였다
  • 남인식 편집위원
  • 승인 2020.06.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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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牛)가 사는 세상 소식 20-51, 6월 26일

[팜인사이트=남인식 편집위원] 초식동물을 키우기 위해서 개발된 목초들 중에는 본래 목적보다는 다른 용도로 더 많이 활용되는 풀 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포츠용 운동장에 쓰이는 목초들로 미국 유명 민간종자업체가 추천한 대표적인 초종들은 다음과 같다.

우선, 축구장이나 야구장은 마찰력에 강하고 재생력이 우수한 품종이 추천되는데, 북부지역에는 켄터키 블루 그라스(Kentucky bluegrass)가 최적합하며, 일부 지역에는 페리니얼 라이그라스(perennial ryegrass)를 10-20% 혼파하면 좋은 구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지역에는 버뮤다 그라스(bermudagrass)가 좋으나 겨울철에는 페리니얼 라이그라스(perennial ryegrass)를 추가로 파종하면 구장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장에는 북부지역 기준으로는 재생력이 좋은 켄터키 블루 그라스(Kentucky bluegrass), 페리니얼 라이그라스(perennial ryegrass)가 페어웨이나 티샷하는 곳에 많이 심어지고, 그린에는 크리핑 벤트그라스(creeping bentgrass)가 추천되었으며, 남부지역에는 버뮤다 그라스(bermudagrass)가 추천되었다.

테니스 구장은 진흙에서부터 특수 콘크리트 포장 또는 나무 재질로 만든 구장 등 다양한 바닥재가 사용되는데, 윔블던 대회 등 유명 경기는 잔디구장에서 진행되며, 이때는 페리니얼 라이그라스(perennial ryegrass) 70%에 크리핑 레드 페스큐(creeping red fescue) 30% 혼파 구장이 많이 사용되고, 일부 구장에는 2가지 품종 중에 1가지만을 심어 관리하기도 한다.

이 같은 스포츠 구장에 심어지는 목초와 관련 최근 미국 사우스 캘로리나주(South Carolina)에 있는 한 고등학교 야구장에 비육우가 방목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야구장은 미국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는 코로나 사태로 최근 몇 개월간 경기가 개최되지 않아 목초가 많이 자랐는데, 마침 인근 목장에서 길을 잃은 42두의 블랙 앵거스(Black Angus)와 헤어포드(Herefords)가 야구장에 들어오자 이들이 풀을 뜯어 먹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특히 목장 경력이 있던 야구팀 코치와 운영감독은 구장에 온도가 높아 소들이 힘들어 하자 잔디 관리용 급수 스프링클러까지 작동시켜 소들을 시원하게 해 주었는데, 목장주가 나타나자 방목하는 동안 소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키지 못했다고 농담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