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실패..대규모 살처분 계란가격 8000원대 눈앞
방역실패..대규모 살처분 계란가격 8000원대 눈앞
  • 김재민
  • 승인 2021.02.02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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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선란 2천만개, 난가공품 565만개 수입
하나로마트, 수입계란 판매처로 낙점
서울의 한 중소슈퍼마켓에 진열된 30개들이 특란으로 8400원에 거래가 되고 있었다. 조만간 9000원대 돌파도 시간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서울의 한 중소슈퍼마켓에 진열된 30개들이 특란으로 8400원에 거래가 되고 있었다. 조만간 9000원대 돌파도 시간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계란 가격이 치솟으면서 정부가 가격 안정을 위해 계란수입 확대와 국내산 계란 할인판매 등에 나서고 있다.

정부가 대규모 계란 수입에 나섰지만, 방역실패로 산란계 농장에서의 조류인플루엔자가 지속해 발생하고 있고, 그에 따른 무차별적 대규모 살처분이 계속되면서 정부 발표와 달리 30개들이 특란가격은 이미 8000원대 거래가 일반화 된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계란 가격을 안정을 위해 설 명절 이전에 신선란 약 2천만개 수입, 국내산 신선란 180만개 할인 공급, 계란가공품 565만개 수입 등 약 2,748만개의 계란을 시중에 공급할 계획이다.

수입 신선란은 2월5일까지 1384만개 수입이 확정됐으며, 2.10일까지 700만개를 추가 수입할 계획이다.

이번에 수입된 신선란은 1월 28일부터 시중에 4,450원/30개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는 1월 29일 국내산 계란 도매가격 5,757원/30개 보다 약 23% 저렴한 수준이다.

1월 31일까지 약 140만개의 수입 신선란이 식당, 계란 가공업체, 소매업체 등에 판매되었으며, 점차 수입 신선란을 취급하는 마트가 늘어나면 많은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계란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국내산 신선란은 1월 28일 ~ 2월 10일(14일간) 동안 하루 평균 13만개씩 수도권 농협 하나로마트 42개 매장을 통해 특란은 30개당 5,100원, 대란은 30개당 4,890원에 판매한다.

수입 계란 가공품은 난백분 267만개 수준, 난황냉동 89만개, 난황건조 209만개 등이 이미 도입되어 통관을 기다리고 있으며, 할당관세를 적용받는 계란가공품 등이 2월말부터 본격 수입되면, 제과·제빵업계, 식당 등에서 사용하던 국산 계란이 수입산으로 대체되어 국산 계란은 가정으로 공급될 수 있어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설 이후에도 수급 상황을 고려해 추가 수입도 계획하고 있으며 계란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부담을 덜기 위해 계란 할인판매를 지속 추진한다.

1월 29일 특란 30개당 소비자가격은 7,350원으로 평년 대비 37.7%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대형마트와 온라인 몰 등과 협력을 통해 계란 할인판매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지만, 방역실패에 따른 조류인플루엔자 발병 대규모 살처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계란 가격은 9000원대/30개 돌파도 시간 문제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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